이통 3사, 5G 맞춤형 미디어 서비스 특화 경쟁

SKT '소셜 VR'·KT 'e스포츠 라이브'·LGU+ 'U+AR'

방송/통신입력 :2019/03/21 08:03    수정: 2019/03/21 08:03

5G 상용화 시대를 앞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에 특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초고화질 등을 앞세워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우선 SK텔레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VR 서비스인 ‘옥수수 소셜 VR(소셜 VR)’ 고도화를 추진한다. ‘소셜 VR’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한 이용자들이 가상의 공간에 모여 함께 콘텐츠를 감상하는 미디어 서비스다.

‘옥수수 소셜VR’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5G 상용화를 앞두고 소셜 VR은 2D 영상을 넘어 360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360도 영상을 통해 이용자들은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콘텐츠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체험이 가능해진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3면 영상’ 서비스도 도입된다. 3면 영상은 기존 정면에서만 시청할 수 있던 영상이 왼쪽과 오른쪽 벽면까지 확장, 보다 풍성한 시각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홀로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이용자를 위한 1인 VR 서비스도 추가된다.

소셜VR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오는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된 이후에는 소셜 VR을 실행에 필요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현저히 줄면서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을 꾀하는 것은 물론, 5G의 특성이 초저지연을 활용해 아바타와 실제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5G 체험존'에서 5G 스마트폰을 체험하는 모습(사진=KT)

KT는 5G를 기반으로 다채널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는 ‘e스포츠 라이브’를 내놓는다. ‘e스포츠 라이브’는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 화면으로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며 플레이어별 영상, 시점별 영상 등 다양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다. 실시간 영상 시청 중 이용자들 간 채팅도 가능하다. 다수의 화면을 한 번에 제공하면서도 화질은 고해상도를 유지한다. 각 분할 영상은 최대 4K급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KT는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대회 중계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다양한 게임으로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도 추진한다.

KT는 “‘e스포츠 라이브’는 5G 스마트폰에 선탑재되는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며 “KT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특화 서비스로 출시한 이후, 타사 이용자들의 이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U+AR' 서비스를 실행한 모습.

LG유플러스는 AR을 활용한 ‘U+AR’을 출시할 예정이다. ‘U+AR’은 AR로 나타난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와 함께 춤을 추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콘텐츠를 선택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평지를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AR 영상을 불러올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등장한 AR 영상은 크기를 조절하거나 360도 회전하는 등 조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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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 초기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한 뒤, 요가·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범위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R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중 이용자들이 즉각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로 아이돌을 선택한 것”이라며 “해당 앱을 5G 스마트폰에 선탑재하는 방안과 타사 이용자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