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기업 봉봉과 네이버가 합작회사를 만들어 네이버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화형 게임 플랫폼 ‘메이비’를 선보인다.
다음 달 별도 앱으로 출시될 메이비는 사용자가 웹툰 또는 웹소설 주인공이 돼서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게임이다.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IP를 제공하고, 봉봉은 스토리와 디자인 등 개발을 맡게 된다. 유료 아이템 결제가 수익 모델이다. 발생된 수익은 두 회사가 나눠 갖는다.
봉봉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봉봉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종화 봉봉 대표를 비롯해, 김동민 최고기술담당자, 권기현 최고전략담당자가 참석했다.
■ 대화형 스토리 기반 플랫폼 '메이비' 4월 출시
먼저 봉봉은 올해 성장 전략으로 네이버와 세운 합작회사를 통해 메이비라는 새로운 대화형 스토리 기반 앱을 4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앱을 내려받아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면, 상황별로 질문이 주어지고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된다. 온라인 게임의 퀘스트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재미를 느끼면서, 유료 아이템 결제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엔딩에 가까워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봉봉 측은 중간중간 인앱 결제 요소를 넣어 수익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첫 작품으로는 '오!주예수여', '프린세스 아이린' 등이 서비스 된다.
김종화 대표는 “우리도 호흡이 긴 서비스를 해보자는 취지로 네이버 웹툰과 힘을 모았다”면서 “여성 이용자에게 각광 받는 콘텐츠가 인터랙티브 스토리다. 중간에 선택 여지가 주어지고,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는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웹툰과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 메이비라는 플랫폼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한국어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기업으로 더 큰 성장 목표"
김종화 대표는 미국 등 해외에서 메이비와 같은 유사 서비스들이 월 100억 매출 등을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봉봉의 연간 매출은 193억원으로, 매년 30~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성장세를 계속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봉봉의 매출과 트래팩의 95% 이상은 국내가 아닌 해외서 발생하고 있다.
김종화 대표는 “올해는 특히 더 기대가 되는 해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라며 “메신저 내에 인스턴스게임과 같은 미니프로그램이 들어가고, 또 다른 앱들로 확장되는 추세여서 이미 들어간 페이스북 메신저와 위챗을 비롯해 라인과 틱톡 등에 봉봉의 미니프로그램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봉은 한 달에 3개 이상의 신규 프로덕트를 실험할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강점”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더 큰 글로벌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대표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성공한 연쇄 창업가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2005년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윙버스와, 2010년 맛집 할인 티켓 제공에 주력하는 데일리픽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했다. 그 후 두 서비스를 각각 네이버와 티몬에 매각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차별 유발 타깃 광고 옵션 삭제하기로2019.03.20
- 인스타그램, 앱내 결제 기능 추가…쇼핑 기능 확대2019.03.20
- [영상]"부릉, 부릉~"…베스트 라이더를 찾아라2019.03.20
- [영상] 나도 식당 차려볼까..."아니, 위쿡해봐"2019.03.20
2015년 설립된 봉봉은 4년 만에 월 평균 약 3억에 가까운 트래픽과 약 83억 명의 누적 방문자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뿐 아니라 트위터, 인스타그램, 위챗 등에서 교감형 퀴즈 서비스 봉봉을 비롯해 뉴스,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매출은 광고 수익이다. 봉봉은 2015년 글로벌 브레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35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2016년에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로부터 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