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OEM 기업 폭스콘의 모회사인 홍하이가 '하드웨어 제조' 기업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대만 이티투데이(ETtoday) 보도에 따르면 홍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이번주 까오슝 한궈위(韓國瑜) 시장과 공동으로 'AI 까오슝, 스마트 공농(工農)'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 계획의 핵심 사안은 대만 IT 산업의 핵심 거점인 까오슝에 AI 인재를 군집한 세계 최대 AI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것이다. 궈 회장과 한 시장은 17일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홍하이는 2년 내 3000명의 인재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혼하이 빅데이터센터와 비교해도 매우 큰 규모다.
궈 회장은 까오슝 투자 목적이 인재의 '환류(回流)' 즉 복귀에 있으며 대만 유수 인재들을 한데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하이의 자회사인 폭스콘은 앞서 2월 주주회의에서 하드웨어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AI 애플리케이션 실험실'이라고 명명한 AI 연구개발센터를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5년 내 100억 대만달러(약 3천679억 원)를 투자해 AI 인재 교육과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 분석 등 영역에서 역량을 높여 AI 드라이브 산업 인터넷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0여 년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클라우드와 로봇을 결합한 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까오슝에는 이미 홍하이그룹의 AI 브레인 부문인 '홍하이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가 자리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와 연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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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하이는 중국 선전과 까오슝에 고속연산센터를 수립하고 상하이, 베이징, 선전, 프라하(체코), 위스콘신(미국) 등 공장의 생산라인 데이터를 수집해 스마트 제조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중국 내 톈진, 충칭 등지의 생산기지를 까오슝으로 옮겨 까오슝을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 허브로 키우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