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말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여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최근 모토로라가 선보일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춘 레이저 폴더블폰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토로라가 레이저 이름을 단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인도매체 91모바일은 레노버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모토로라 레이저와 유사한 디자인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특허 문서에는 레이저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화면을 절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기술돼 있었다. 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뒤 쪽에 가운데를 접을 수 있는 힌지를 채택했다. 이는 이 폴더블폰이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닌 화면을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형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씨넷은 전했다.
지난 주 IT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는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의 사양을 공개했다. ▲ 기본 디스플레이 : 6.2 인치, 2,142x876픽셀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710 ▲ 램 : 4 또는 6GB ▲ 저장 용량 : 64GB 또는 128GB ▲ 배터리 : 2,730 mAh ▲ 색상 : 화이트, 블랙, 골드
원래 오리지널 레이저 화면은 2.2인치에 불과했으나, 새로워지는 레이저 폴더블폰은 세로 6.2인치의 길쭉한 화면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55 대신 스냅드래곤 710을 채택해 중급형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8, 샤오미 미8SE와 같은 제품이 스냅드래곤 710을 채택한 바 있다.
또, 레이저 폴더블폰은 기존 레이저폰과 마찬가지로 바깥 쪽에 화면 하나를 더 달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는 모토 디스플레이, 모토 카메라, 모토 액션 등과 같은 모토로라의 앱을 통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씨넷은 전망했다.
■ 유용한 소프트웨어
지난 주 XDA디벨로퍼는 레이저 폴더블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기능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 중 하나는 화면을 펼쳤을 때 바깥쪽 화면을 트랙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을 할 때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화면 스크롤을 할 수 있으며, 지문 인식기능을 디스플레이가 아닌 미니 트랙패드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레이저 폴더블폰은 태블릿으로 변하는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 메이트X 처럼 화면을 접었다 폈을 때 화면을 키우고 줄이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 없다. 때문에 모토로라는 폴더블폰에 안드로이드9 파이 기본 기능과 몇 가지 부가기능을 추가해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 가장 저렴한 폴더블폰
모토로라 폴더블폰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저렴한 가격이다. WSJ에 따르면 새로운 폴더블 레이저의 가격은 1,500달러로, 현재 다른 스마트폰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다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1,980달러, 화웨이 메이트S의 2,600달러보다는 저렴하다.
■ 기존 레이저의 명성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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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레이저폰은 반짝 반짝 빛나는 금속 마감에 슬림한 두께, 다양한 색상을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5년 전에 출시되었던 레이저 브랜드는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레이저 브랜드를 단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레이저는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익숙한 이름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레이저 폴더블폰의 잠재력은 높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모토로라는 이 제품을 높은 가격과 적은 수요를 고려해 약 20만대만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제한된 생산량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