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지 않을까

미국 IT매체 폰아레나, 기술·시장성 등으로 분석

홈&모바일입력 :2019/03/04 16:17    수정: 2019/03/04 16:17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에 박수를 보냈다. 그렇다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지금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지 않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3일(현지시간) 실었다.

■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아직 기술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폴더블 OLED 패널 기술이 출시됐지만, 폴더블폰 중앙 디스플레이의 울퉁불퉁함, 패널의 내구성, 완성도 있는 디자인 등 실제 기술적 문제가 없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특허 문서를 바탕으로 애플의 폴더블 폰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레츠고디지털)

물론, 삼성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은 시제품만 공개된 상태다. 또, 화웨이 메이트X의 경우 제품 시연 시 화면이 우그러지는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폰아레나는 폴더블폰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지도 아직 의문이라며,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의 비싼 가격이 아직 생산성이 받쳐주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아이패드 사업도 고려해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던 사용자가 폴더블 아이폰을 구매해 태블릿 용도로도 사용하게 된다면, 아이패드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 판매량이 예전만 못하긴 해도 아직 아이패드 판매량은 상당하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 애플 펜슬 (사진=씨넷)

폰아레나는 애플은 그 동안 핵심적인 사용자 경험에 반하는 기능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들었다. 전화기라면 슬림하고 가벼워야하고, 태블릿이라면 크고 강력해야 하지만, 현재 기술로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게 되면 확실히 두껍고 무거워 질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이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애플이 폴더블 폰에 애플펜슬 지원, 더 빠른 프로세서 등의 아이패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가 급할 이유 없어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해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부진한 모바일 실적을 냈기 때문에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한다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신기술로 혁신을 가미한 신제품은 소비자를 자극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1,000달러 이상의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 진입이 그리 급하지 않다.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기술 성숙도 및 시장 반응을 보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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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게 된다면 더 비싼 15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추가할 수 있어 평균판매 가격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지 아닐 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애플도 폴더블 관련 기술 특허를 꾸준히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