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센스 "OLED TV 번인 문제 해결"

올해 중국서 30만 대 이상 OLED TV 시장 기대

중국 가전 기업 하이센스가 OLED TV의 영상 자국이 남는 '번인(Burnt in)'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센스는 지난 주 열린 가전전시회 상하이 AWE에서 OLED TV 'A8'을 공개하면서 "OLED TV에 있어 다년간 문제로 거론되던 잔영, 이미지 감쇠 등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센스는 중국 내에서 가장 일찍 OLED TV를 연구한 회사로서 OLED TV 완제품 분야에서 중국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하이센스 관계자는 "자체 연구개발한 6중 잔영 방지 기술, 어두운 이미지 세부 묘사 개선 기술, OLED 색채 정확도 설계를 통해 OLED 잔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OLED 제품의 세부 표현력과 선명도, 스포츠 영상이 개선되면서 완전한 화질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OLED TV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잔영과 이미지 감쇠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6중 잔영 방지 기술 중 첫번째 기술은 'LEA-모서리 방송국 로고 감측 및 조정'으로서 방송국 로고의 정지된 이미지에 미세한 화소 이동과 밝기 조절을 통해 고정된 위치 화소 수명의 과도한 소모를 방지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움직임 영상에서 하부의 고정된 콘텐츠 밝기를 조정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양회 기간 TV 생방송에서 정치인들의 담화가 진행되는 화면의 경우 TV는 고정돼 있는 데 인물의 움직임은 있지만 부분적 휘도 조절을 통해 잔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센스는 지난 주 열린 가전전시회 상하이 AWE에서 OLED TV 'A8'을 공개하면서

세번째는 정지 정지 영상의 휘도 조율 기능이다. TV가 예술 작품 등으로 쓰일 때 TV 콘텐츠가 정지된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데, 휘도 동적화와 조율을 통해 화질의 화소 손실 소모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네번째는 오버스캔(OVERSCAN) 화소 위치 이동 기술이다. 같은 화면이 장시간 고정될 때 유기화소의 최대 낭비가 이뤄지게 되는데 이때 화소 이동 기술을 통해 화소의 색변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는 전류의 정기적 OLED 유기 발광체 액티베이팅 과정에서 화소 감퇴와 둔화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짧은 주기의 소량 전류로 전류 자극을 주거나 긴 주기의 대량 전류로 액티베이팅 하는 것이다.

하이센스는 2010년 중국 국가과기부 '863 신형 FPD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면적 OLED 핵심 기술과 공정 연구를 수행했다. 2010년과 2012년 12인치와 15인치 OLED TV 시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OLED 재료, 부품, 구동, 화질 등 방면에서 적지 않은 기술 연구개발과 기술 축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LED 구동 시스템 설계, OLED 디스플레이 구조, 곡면 OLED 모듈과 OLED 사용 수명, 명암도 등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또 높은 OLED 기술력을 보유했던 도시바TV와 연구진을 인수, OLED 기술 난관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센스 측은 그간 기술의 미성숙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OLED TV의 실질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고 지난해 판매량도 17만 대 가량에 그쳤다며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해 하이센스는 이미 OLED TV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내놨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이미 OLED 시장 대기 수요가 35만 대 수준이라며 올해 100% 성장률을 기대했다. 중국 시장에서 65인치와 55인치 V8 시리즈 OLED TV를 내놓고 도시바 화질 엔진 기술을 적용한 OLED VT를 4월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OLED TV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이센스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