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세단인가, SUV인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된 볼보자동차 V60 크로스컨트리를 잘 모르는 소비자가 차를 봤을 때 내놓을 수 있는 질문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이 질문에 대해 “V6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세단의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이 150mm 늘어났다(4785mm). 전면 오버행은 71mm 줄어들었고(872mm), 휠베이스는 100mm 늘어났다(2875mm).
바깥에서 본 V60 크로스컨트리의 균형감은 상당히 안정된 편이다. 차가 지나치게 길어보인다는 인상은 들지 않는다. 멀리서 뒷모습을 보면, 높은 지상고로 인해 SUV의 인상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직접 차량을 시승해보니, V60 크로스컨트리는 그냥 크로스오버가 아니었다. 최고출력 254마력(5500RPM 도달 시), 최대토크 35.7kg.m(1500~4800RPM)의 힘을 내는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이 놀라웠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기존 세단과 SUV에서 느끼지 못하는 힘이 느껴진다. RPM 게이지를 확인해보니 1500~3000RPM을 오고가며 시속 100km/h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매력이었다. 100km 이상을 주행할 때의 연비가 예상치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보차코리아가 밝힌 V60 크로스컨트리의 복합연비는 10.1km/l이며, 도심 주행연비는 8.8km/l,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12.4km/l다.
볼보차코리아가 그동안 신차를 출시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써봤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장치가 동시다발 적으로 작동하는 주행보조 기술이다.
우선 단차선 도로에 파일럿 어시스트가 어떻게 작동되는 지 살펴봤다. 급격하게 꺾이는 차선을 잘 인식하는 편이었고, 스스로 안정감있게 스티어링 휠을 조향한다. 수입차 업체 중 최고이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면, 볼보차코리아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약 20초 뒤에 ‘조향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계기반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내보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한 ADAS 관련 조향 경고 시스템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배워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볼보차 V60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아쉬운 점 하나는 바로 수납공간이다.
차량을 시승하면서, 스마트폰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센터페시아와 8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수납공간을 살펴보니, 스마트키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나왔다. 컵홀더 쪽도 그리 수납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다. 뒷좌석 도어 트림도 성인 남성의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수납공간이 갖춰졌다. 여행을 자주 떠나는 가족들에게 충분치 않은 공간이다.
그래도 볼보차는 크로스컨트리의 장점 중 하나로 넓은 트렁크 공간을 뽑았다.
V60 크로스컨트리 트렁크 공간은 기본 529리터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천441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또 간단한 발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전동식 테일 게이트를 전 트림 기본이며, 더러운 옷이나 장비로부터 실내를 보호해줄 실내/트렁크 매트를 비롯해 루프박스, 로드 캐리어, 자전거 캐리어 등 별도로 판매되는 크로스컨트리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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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코리아 V60 크로스컨트리 국내 판매가격은 T5 AWD 5천280만원,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T5 AWD PRO 5천890만원이다.
볼보차코리아는 V60 크로스컨트리에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