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전문가전·렌탈 사업으로 승부"

"다이슨, 발뮤다 획기적"...1조2천억 매출 목표

중기/벤처입력 :2019/03/13 15:50    수정: 2019/03/13 16:09

“전문 가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캐리어에어컨 브랜드 제품군만으로 매장을 꾸밀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경쟁하기보다는 시장에 없는 신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캐리어에어컨으로 알려진 오텍그룹은 지주사 오텍을 중심으로 오텍캐리어(캐리어에어컨)와 오텍캐리어냉장,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등 총 4개 기업으로 이뤄진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오텍그룹 단순 합산 기준 매출은 1조원대다.

이날 자리에서 강 회장은 차별화되는 제품군 확대와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매출을 1조2천억원으로 끌어 올리고 회사 평가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해외 가전 기업 다이슨과 발뮤다에 대해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다이슨과 발뮤다는 굉장히 획기적인 회사”라며 “개인적으로 쇼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캐리어에어컨이 가진 나름의 특성으로 명분이 있고 잘할 수 있는 전문 가전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자체 렌탈 서비스를 통한 신유통을 강조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1월 에어컨 제조사 중 최초로 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인버터 에어컨과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를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은 앞으로 고객의 생활 양식을 고려해 렌탈 상품군을 늘려갈 작정이다. 직접 생산하지 않는 제품도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1~2인 가정이 45%가량 되는 사회 환경을 보며 렌탈 시장의 중요성을 느껴 직접 독자적으로 (렌탈 사업을) 하게 됐다”며 “작년 말 렌탈 부서를 독립시켜 10명 정도 인력 배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캐리어에어컨 렌탈사업본부의 목표는 계정 10만개 확보다. 렌탈 사업은 외주 방식으로 진행한다. 캐리어에어컨은 에이전트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본사 인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강 회장은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꽤 괜찮게 나오고 있다”며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성희 회장은 이날 M&A(인수·합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라며 “오텍그룹이 성장한 것도 인수·합병을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건이 된다면 인수·합병을 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