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메이커스, PB 상품 만든다…의류부터 공략

자체 브랜드 '프라임'의 첫 제품은 여성용 청바지

인터넷입력 :2019/03/13 13:00

주문 후 생산 방식이란 사업 모델을 가진 카카오의 이커머스 자회사 카카오메이커스가 자체 브랜드(PB) ‘프라임’을 시작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11일 첫 PB 상품으로 여성용 청바지를 선보였다. ‘두가지 기장 히든밴딩 데님’이란 상품명으로 판매된 프라임 청바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판매됐으며 최대 주문 수량 500개에 도달해 12일 오전에 판매 종료됐다. 최소 주문 수량은 200장이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해당 제품에 대해 허리 부분에 보이지 않는 밴딩을 넣고 스판 소재로 제작해 신축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장을 두 가지로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메이커스 프라임

재고 위험율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카카오메이커스는 자체 브랜드로 또 한 번 유통 마진을 줄였다.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 제작 방식을 적용해 같은 제품이더라도 싼 값에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상품 가격은 보통 재고분을 고려해 형성되나, 카카오메이커스는 실제 신청 수량만 제작해 가격 거품을 없앨 수 있었다. 재고 없이 주문 제작된 제품 수는 13일 현재 기준 364만6천여 개에 달한다.

프라임 청바지 가격은 2만9천원으로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검색되는 긴 기장의 바지들 중 이만큼의 저렴한 상품은 드물다.

카카오메이커스 프라임 브랜드 여성용 청바지 판매 화면. 12일 오전 500장 주문 신청 완료돼 판매를 종료했으나, 이후 2명이 구매를 취소했다.

프라임 청바지 배송 시작일은 4월 8일부터로 약 한 달 후다. 느린 서비스가 카카오메이커스의 기본 모토나 유독 더 긴 제작 기간에 한 회원은 “손바느질로 만드시나요? 배송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죠?”라는 문의를 남겼다.

이번 청바지 제작은 한 청바지 전문 OEM 공장에서 담당한다. 41년 경력을 가진 이 공장은 15년간 일본 브랜드 데님을 전문으로 제작했다.

카카오메이커스가 직접 제품 문의에 댓글을 단다. 해당 문의에 카카오메이커스는 “일정 기간동안 주문을 받고 제작을 하다 보니 배송까지 시일이 다소 소요되는 점 편리한 서비스 이용에 참고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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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메이커스는 이번 청바지를 시작으로 의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PB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위탁 제작 업체는 상품 기획 때마다 적합한 공장을 물색한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해 합리적 가격을 확보하고, 기존 입점 판매된 제품들처럼 직접 꼼꼼하게 검토해 신뢰도 있는 품질의 상품을 마련할 것”이라며 " 의류 카테고리에 먼저 다양하게 테스트 해볼 계획이고, 첫 프라임 청바지 판매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