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메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가 12일 서울시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개최한 2019년형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 행사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전기레인지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뚜렷하게 시장 선점을 기록한 기업은 나오지 않아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 사황에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공세적인 자세를 취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셰프컬렉션'을 포함해 기존 4종에서 9종으로 전기레인지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 라인업이다.
양혜순 상무는 “고객들이 가격이나 기능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끔 라인업을 늘렸다”며 “기존 블랙에서 그레이 색상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전기레인지는 열을 내는 방식에 따라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으로 나뉜다. 하이라이트는 열로 데우는 방식이고 인덕션은 자력선이 있어 자기장 발생을 통해 가열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열효율과 안전성이 뛰어난 인덕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양 상무는 “유럽의 경우 하이라이트보다 인덕션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하이라이트 비중이 높지만, 점차 인덕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인덕션은 최대 6800W 또는 7200W의 화력과 1개 화구를 LED 가상 불꽃, 정교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마그네틱 다이얼 등을 갖췄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콰트로 플렉스존' 기능을 내세웠다. 필요한 곳만 전류가 흘러 다양한 조리 도구에 따라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콰트로 플렉스존은 최대 4분할해 사용 가능하다.
또 제품 상판에는 강화 유리로 유명한 독일 브랜드 쇼트의 ‘세란 글라스’를 적용해 긁힘을 방지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화구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출력 저하 없이 최대 화력으로 음식을 빠르게 조리할 수 있으며 강한 화력이 요구되는 볶음·튀김 요리도 맛있게 완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 2019년형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빌트인 타입과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나뉘며 제품별 세부 기능 차이와 전원 연결 방식에 따라 출고가 기준 129만원에서 299만원까지 나간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기레인지에 음성 제어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양 상무는 “음성 인식 등 기술 구현은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안전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8년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에 전기레인지 인덕션을 판매했다.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독일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ETM과 영국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에서 각각 1위와 별 5개 만점을 받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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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에서는 진출한 지 2년만인 2018년 시장점유율 2위(금액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양혜순 상무는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과 더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