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성추문 구글 임원에 거액 보상" 논란

"안드로이드 총괄 앤디 루빈에 1억5천만달러 공여"

인터넷입력 :2019/03/12 10:0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이끌고 있는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성추문으로 퇴사한 고위 임원에게 1억5천만 달러 가량의 주식 보상을 승인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래리 페이지는 이사회 승인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주식 공여를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리 페이지로부터 1억5천만 달러 가량의 주식을 받은 사람은 앤디 루빈이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빈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을 주도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사진=씨넷)

하지만 앤디 루빈은 이후 사내에서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결국 루빈은 지난 2014년 구글을 퇴사했다.

그런데 래리 페이지가 구글을 떠나는 앤디 루빈에게 1억5천만 달러 가량의 주식 공여를 단독 승인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지는 루빈에게 주식을 공여한 지 8일 뒤에 이사회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앤디 루빈은 구글 퇴사 당시 사내 성회롱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래리 페이지는 성추문에 휘말린 고위 임원에게 거액의 퇴직 보상금 지급을 단독 승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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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이번 사건은 래리 페이지가 고위 임원 보상 프로그램 결정 때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구글이 성희롱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에 페이지도 깊숙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