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블록체인 거래소와 특화단지 조성"

제주블록체인스마트시티구성협회 6일 발족

컴퓨팅입력 :2019/03/07 10:18    수정: 2019/03/14 23:49

제주지역 블록체인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단법인 제주블록체인 스마트시티 구성협회(JBCSCCA)가 6일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김명만 전 제주도의원이 맡았다.

이날 오후 6시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 및 김명만 회장 취임식에는 김태환 전 제주지사 등 제주 측 인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올비트 이익순 대표, 블록체인 기업 유즈비(useB) 김성수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김명만 회장은 취임식에서 제주에 블록체인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김 회장은 도 의원 출신이다.

김 회장은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업을 지원하고 제주블록체인 특화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명만 제주블록체인스마트시티 구성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그는 제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겠다면서 "선도적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서고 있는 세계 기업과 정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기술 협업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중간에 세계 블록체인계 저명인사인 로저버가 협회 발족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협회는 11대 추진 사업도 공개했다.

블록체인 인재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제주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 및 운영 ▲블록체인 스타트업 양성 및 기업 우수 인재 추천 ▲블록체인 자격증 취득 유지 관리 및 지원 ▲신기술 및 법률 교육 ▲블록체인 제도 발전을 위한 연구 및 대 정부 건의 ▲스마트시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제주 환경문제 개선 ▲블록체인 펀드 구성을 통한 관련 분야 기업 지원 및 육성 ▲국제교류를 통한 연구 및 세미나 개최 ▲블록체인 산업 관련 기관 및 기업에 대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 ▲협회지 발간 등을 추진한다.

앞서 협회는 블록체인 교육 및 연구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블록체인 전문 비영리 재단법인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 과 업무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월튼블록체인연구원은 현재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인력 양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협회는 오는 4월초 블록체인 비즈니스 입문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전유미 협회 교육사업단장은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는 제주에서 배움과 힐링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면서 "현장형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 전문가 자격증 취득과 검정시험을 통한 교육체계화 등으로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설립 1년차 스타트업이자 암호화폐 거래소인 올비트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발표를 맡은 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우리는 탈중화한 거래소로 절대적인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세계 10위~50위고 하루 거래량은 30억~1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은 글로벌 기술이자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면서 "세계적 탈중앙화 거래소인 올비트도 (협회가 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블록체인스마트시티 구성협회 발족식이 6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렸다.

시선 쏠린 제주 스마트시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 아일랜드(Bit-Island)'

특히 이날 행사에서 주목을 받은 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이였다. 협회는 '비트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주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신창섭 '비트 아일랜드' 총괄본부장은 "우리 국민 중 14%만이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가 개설하는 거래소는 채굴형이 아닌 일반형 거래소로, 스마트시티와 상생하는 세계 첫 거래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구축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규제 완화 등 여러 상황과 맞물려 있는 탓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알트코인, 엽전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트렌드를 설명한 신 본부장은 빗 아일랜드에 대해 "플랫폼 만이 아니다"면서 "플랫폼과 지불결제(PG)는 물론 보안, 은행, 상장 선별 미 지원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트 아일랜드'는 현재 가상 계좌 오픈을 준비중이다. 신 본부장은 "러시아 등 3개국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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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아일랜드'의 기술 특징에 대해 임영진 CTO는 세가지를 꼽았다. 데이터 규모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저장 및 검색하고 어떤 수준의 요청 트래픽도 처리할 수 있는 NoSQL 기반의 '강력한 데이터베이스', 아파치 루신을 기반으로 한 검색엔진이자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적합하고 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 및 검색해 분석하는 '엘라스틱 서치(Elastic Search)', 서버리스 시스템으로 함수 형태로 작동하며 필요한 경우에만 함수를 호출하는 'AWS 람다(AWS Lambda)' 등이다.

임 CTO는 거래 데모 모습을 보여주며 "이런 기능을 기반으로 기존 거래소보다 몇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