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올해 내실 다진다

펌웨어 업데이트·Z마운트 렌즈 확충.. 복각판 렌즈 '눈길'

홈&모바일입력 :2019/03/04 08:10    수정: 2019/03/04 08:40

[요코하마(일본)=권봉석 기자] 니콘은 지난 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사진·영상 전시회인 CP+ 2019에서 Z시리즈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렌즈와 개발중인 펌웨어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CP+ 2019 니콘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잡은 만큼 기능 보완과 렌즈 확충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 "펌웨어 업데이트 통해 AF 성능·정확도 향상될 것"

니콘은 CP+ 2019를 앞두고 펌웨어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함은 물론 해당 기간동안 개발중인 펌웨어를 탑재한 기기를 선공개했다. 펌웨어 업데이트의 핵심은 아이 AF 등 오토포커스 강화와 노출 조절 등 기능 강화다.

아이AF 펌웨어가 적용된 Z6 미러리스 카메라.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고해상도 사진과 연속 촬영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XQD 메모리카드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CF익스프레스 메모리카드 지원 계획도 밝힌 상태다.

니콘 현지 관계자는 "아이 AF는 인물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기능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토포커스 성능과 정확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Z마운트 렌즈 출시 통한 성능 끌어내기

니콘은 Z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Z마운트 렌즈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니콘이 오는 2020년까지 출시할 Z마운트 라인업.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존 풀프레임 DSLR 카메라용으로 설계된 F마운트 렌즈 역시 FTZ 어댑터를 통해 연결해 쓸 수 있지만 반응 속도나 광량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카메라의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Z마운트로 설계된 렌즈가 필수적이다.

니콘은 지난해 Z시리즈 출시와 더불어 35mm f/1.8 S, 50mm f/1.8 S, 24-70mm f/4 S 등 렌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Z마운트 렌즈 6종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추가될 렌즈 3종을 포함하면 Z마운트 렌즈는 총 12개로 늘어난다.

니콘 현지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렌즈 제품군을 통해 풀프레임 카메라에 꼭 필요한 35mm, 50mm, 24-70mm을 포함한 다양한 화각으로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 전설의 '녹트 렌즈', 20년만에 되살린다

니콘이 CP+ 2019에 출품한 제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니코르 Z 58mm f/0.95 S Noct(녹트) 렌즈다.

니코르 Z 58mm f/0.95 S Noct 렌즈 단면도. (사진=지디넷코리아)

니콘 녹트 렌즈는 1977년 2월부터 1998년까지 약 20년간 생산된 특수 렌즈다. 빛이 충분하지 않은 야간은 물론 실내 촬영시 특유의 배경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전 공정을 수작업에 의존해 생산량이 많지 않다. 현재도 상태가 양호한 중고 제품이 200만원 이상에 거래된다.

그러나 니콘은 지난해 Z6·Z7 출시와 함께 녹트 렌즈를 Z마운트용으로 출시할 것을 공언한 상태다. 또 올해 CP+에는 실제 개발중인 제품을 출품해 관람객에게 촬영 기회를 제공했다.

니코르 Z 58mm f/0.95 S Noct 렌즈 체험 코너. (사진=지디넷코리아)

실제로 CP+ 2019 전체 일정 중 일반 소비자를 위해 개방되는 2·3일에는 체험 코너에 사람이 몰려 입장이 30분 이상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국내 소비자에게도 체험 기회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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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올 한 해동안 Z7·Z6 시리즈 성능 향상을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와 Z마운트 렌즈 출시로 내실을 다질 전망이다. 특히 AF 성능 향상을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는 이르면 5월경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에게도 Z7·Z6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