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택시 상생하되, 당하고만 있진 않겠다"

'타다 프리미엄' 간담회서 택시업계 갈등 입장 밝혀

중기/벤처입력 :2019/02/21 15:13    수정: 2019/02/21 15:14

택시단체로부터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이재웅 쏘카 대표가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선포하면서도 이전부터 긍정적으로 논의해온 택시업계와는 상생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재웅 대표는 21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쏘카 자회사 VCNC의 ‘타다 프리미엄’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일부 택시업계에서의 오해가 있다"면서 "거기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것은 아니지만 법적조치를 취하면 당하고만 있을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합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 택시법인이나 개인택시 기사들은 저희와 대화 중이고, 새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서도 택시조합은 반대할 거 같지 않지만,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 서비스를 진행함에 있어 조합 얘기만 듣고 할 수는 없다”면서 “이용자 편익이 중요하고 합법적인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

VCNC는 타다 프리미엄이 고급택시를 활용한 택시업계와의 상생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고급택시를 모는 택시기사와 회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4월 출시될 예정이다.

VCNC의 새 서비스 출시 간담회에 모회사인 쏘카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은 택시업계와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가 서둘러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11일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조합 간부 9명으로부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들은 기사 딸린 승합차를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불법 여객운송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에 이재웅 대표는 합법적인 서비스라는 주장과 함게, 업무방해와 무고죄로 택시단체를 검찰에 맞고소 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이 4월 출시인데, 택시업계와 오해가 있어 기자 간담회는 20일 정도 앞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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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재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대책본부(TF) 주도로 각계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이용자 편익이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이용자 편익을 우선으로 하고 있느냐는 물음표다”며 “카풀업계를 대표해 카카오가 들어간 건 괜찮고 이해 관계자들끼리 타협하면 된다. 하지만 이용자의 편익은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