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혁신성장민간본부장 사임...“능력 한계”

위촉 5개월 만...“기업서 할 일 하겠다”

인터넷입력 :2018/12/20 10:32    수정: 2018/12/20 10:34

이재웅 쏘카 대표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에서 내려온다. 위촉된 지 5개월 만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본인을 위촉하고 도왔던 정부 관계자 등이 주요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결단이다.

또 공유경제,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본인의 노력들이 기대만큼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자 책임과 한계를 느끼고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웅 대표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을 그만두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

이어 “그동안 저를 위촉했던 부총리, 기재부1차관이 그만 두셨고,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부문을 책임졌던 분들이 그만두시고 새 분들이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저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마무리 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웅 대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혁신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공유경제야 말로 소득주도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피력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더 나은 혁신성장 정책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공유경제는 소득주도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 아쉽다”면서 “기존 대기업 위주의 혁신성장정책을 크고 작은 혁신기업과 함께 하는 정책으로 방향전환을 하도록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이어 “혁신성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들을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나 그것도 한발짝도 못 나가서 아쉽다”며 “여기까지가 제 능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기업에서 해야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재웅 대표는 정부 주요 경제 인사들이 교체된 데 따른 부담과, 추진하고자 한 혁신성장 정책들이 택시단체 등 기득권층과 타협을 이루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