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10년 혁신의 장 여는 제품"

삼성전자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S10이 향후 10년간 혁신의 장을 여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오는 5월 중순 이후 국내 출시한다.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5G 버전이며 출고가는 240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IM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또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하락했지만 올해는 세그먼트를 세밀하게 나눠 전년 대비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샌프란시스코 언팩은 파트너사 위한 결정"

그 동안 삼성전자는 매년 2,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나 미국 뉴욕에서 새 전략폰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동안의 관례와 달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고동진 사장은 "1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한국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후보지를 고려했다. 그러나 우리 파트너들이 가장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 샌프란시스코라는 결론을 내렸다. 첨단 기술의 집결지라는 상징성도 물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은 다음 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통신사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최경식 부사장은 "갤럭시S10은 과거 10년간의 혁신을 계승하고 향후 10년 혁신의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최경식 부사장은 또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에 사전 소개 했으며 오늘(20일) 참석한 거래선들의 반응이 좋다. 조심스럽게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 역시 전작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서 갤럭시S9을 소개하는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지난 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고동진 사장은 "판매 대수를 정확한 숫자로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해 세그먼트를 세밀하게 나눈 포트폴리오로 올해는 전년 대비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중국 시장 부진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현재 조직부터 인프라, 포트폴리오는 물론 소매 채널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중국 소비자 의견을 듣고 주요 거래선과 통신 사업자 관계를 구축해 놓았으므로 올해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 "갤럭시 폴드, 지금도 지속적으로 개선중"

이날 함께 공개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개발 과정에서 배터리의 용량과 두께, 무게 등 폼팩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었다. 소프트웨어는 구글과 10여 개월 전부터 전략적으로 협력했다. 최종적으로 출시를 결정한 지난해 10월 경 이후에도 여러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폴드가 출시 전까지 지속적인 개선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사장도 "폴더블폰 개발 과정이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여러 번 접어보는 반복 시험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용자가 느끼는 최적의 폴딩/언폴딩 감각과 경험, 신뢰성 등 소재와 구조 탐색은 물론 최적화까지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과거 신종균 전 대표와 갤럭시노트를 개발할 때 실물 노트를 가지고 스티로폼을 잘라가며 여기에 펜을 넣자는 아이디어를 구현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