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의 휴대폰 라인업이 엄청나게 도약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10 뿐 아니라 폴더블폰과 5G폰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같은 제품들 덕분에 올해 삼성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엄청난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씨넷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삼성은 오는 20일 오전 11시(미국 태평양 시간 기준) 샌프란스시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언팩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선 갤럭시S10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언팩 행사의 관심은 갤럭시 최신 모델인 S10 뿐만은 아니다. 5G 지원 모델과 함께 ‘접는 폰 경쟁’을 선도할 삼성표 폴더블폰도 함께 내놓을 전망이다.
■ 씨넷 "삼성 기기 가장 큰 변화 몰고올 행사"
미국 씨넷은 “올해 행사는 향후 몇 년 동안 삼성 기기들에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것들로 가득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은 혁신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각 모양의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혁신을 채워넣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스마트폰 피로증’까지 거론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삼성과 애플 모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라는 아픈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해 스마트폰 2억9천130만대를 출하했다. 전년인 2017년에 비해 8.3% 줄어든 규모다.
5G와 폴더블폰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씨넷이 이번 행사가 삼성 스마트폰 라인업에 변화를 몰고올 제품들로 가득찰 것으로 전망하는 건 이 때문이다.
물론 갤럭시S10 디자인은 전작인 S9에 비해 획기적인 개선점을 보여주긴 힘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나은 폰으로 만들 몇 가지 개선점이 있을 것이라고 씨넷이 진단했다.
씨넷은 갤럭시S10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를 꼽았다.
갤럭시S10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사용할 전망이다. 855는 퀄컴 프로세서 중에선 처음으로 3D 소닉 센서를 지원한다. 덕분에 디스플레이 전면에 지문인식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 4K 영상 지원 전면 카메라,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 향상 등도 눈에 띌 전망이다. 대용량 메모리와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도 갤럭시S10의 차별화 요소로 꼽힌ㄷ.
하지만 올해 삼성의 경쟁 포인트는 갤럭시S10 뿐만이 아니다. S10과 동시 공개될 폴더블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표 폴더블폰은 최근 수 년 동안 소문만 무성했다. 이런 상태는 지난 해 11월 삼성이 폴더블폰 폼팩터를 공개하면서 현실로 바뀌었다. 당시 삼성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폴더블폰의 실루엣을 살짝 공개했다.
삼성이 올해 내놓은 폴더블폰은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변화된 화면 크기에 따라 앱들도 자연스럽게 최적화된다. 이럴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사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삼성은 폴더블폰 폼팩터 공개 당시 “폴더블폰은 (접는 폰이 아니라) 펴는 폰이다”고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화면 이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야심인 셈이다.
■ 5G 기술 구현도 관심…삼성은 어떤 답 내놓을까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 폴더블폰의 구체적인 모습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따라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언
팩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이 이런 눈높이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것이냐는 점이다.
폴더블폰과 함께 5G도 삼성 스마트폰의 또 다른 경쟁 포인트다. 5G 기술이 제대로 구현될 경우 전송 속도가 현재보다 적게는 10배, 많으면 100배 가량 더 빨라진다. 이렇게 될 경우 스마트폰이 복잡한 컴퓨팅 작업을 좀 더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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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미국에선 버라이즌과 AT&T용으로 먼저 5G 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런 다음 하반기엔 모든 무선 사업자를 통해 5G 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과연 삼성은 5G와 폴더블폰이란 두 가지 무기를 앞세워 ‘스마트폰 피로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틀 뒤로 다가온 언팩 행사가 이 질문에 대한 삼성의 대답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