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사장 "폴더블 패널, 삼성전자 외에도 열려있다"

"앞으로 고객사 더 많이 늘어날 것"…구체적인 공급사 언급은 피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2/18 16:54    수정: 2019/02/18 16:58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패널에 대해 "삼성전자 외 다른 업체에도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패널 공급처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업체들은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폴더블 패널을) 계속해 연구한다면 그에 따라 (공급처도)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사장은 삼성전자 이외의 공급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만약 대답을 하면) 고객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 사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18'에서도 "(폴더블 패널을) 누구에게는 판매하고, 또 누구에게는 판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품을 사려는 모든 업체에게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계열사이자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 외에도 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에 폴더블 패널 시제품을 이미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매출 목표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자녀의 대학입시를 묻는 것과 같다"면서 "장기적으로 열심히 한다면 결과는 따라오게 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플렉시블(Flexibl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바짝 추격해오는 중국 업체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위협일 수도, 위협이 아닐 수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전자가 올 초 'CES 2019'에서 공개한 롤러블(Rollable·돌돌 말리는) TV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롤러블 패널은) 우리가 한다, 혹은 하지 않는다를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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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 외에도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19'에서 화웨이·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폴더블 폰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트렌드가 폴더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출하량을 더 늘릴 가능성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내년 140만 대에서 2025년 5천5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