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10 언팩' 성공 방정식...'5G·폴더블' 막바지 담금질

'갤럭시 폴드' 20일 언팩서 모습 드러내…MWC서도 中 견제

홈&모바일입력 :2019/02/13 08:54    수정: 2019/02/13 13:34

삼성전자가 다음 주 5G·폴더블 등 새로운 혁신기술이 적용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공개를 앞두면서 막바지 담금질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첫 언팩 행사와 곧바로 이어지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를 통해 신제품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시장에 알려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을 압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만큼 신제품의 핵심 요소 기술의 차별성을 알리고 이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5G 모델이 포함된 갤럭시S10 라인업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이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들에 앞서 이슈 선점에 나서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개해 주요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분산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10주년 스마트폰 갤럭시S10은 올해 상반기를 책임져야 하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이다. 5G와 폴더블 기술력으로 선두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갤럭시S10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해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급선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과는 대비된다. 갤럭시 10주년과 5G,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가 맞물린 현 시점은 그간 부진했던 사업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다음 달부터 국내와 주요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라인업에는 5G, 화면지문인식, 3D 센서, 홀 디스플레이, 대용량 메모리와 배터리 등 고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혁신의 부재'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던 전작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 5G가 최대 화두로 꼽히는 MWC에서는 갤럭시S10의 5G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올해 상반기 말께 출시될 전망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명칭은 '갤럭시 폴드'가 될 게 유력하다. 이달 갤럭시 폴드의 모습은 볼 수 있을 전망이지만, 상용화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기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 앞서 '미래를 펼치다(The Future Unfolds)' 문구가 접혔다 펴지는 티저 영상 등을 공개하며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갤럭시 폴드는 이달 초 삼성 베트남법인 유튜브 계정 영상을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와는 달리 케이스가 없는채로 얇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수첩 형태의 실물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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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올해 많이 팔아야 하는 갤럭시S10을 중심으로 공개하면서도 5G와 폴더블 이슈를 선점해 중국 제조사들 견제에 나서려고 한다"며 "MWC는 기술을 두고 맞대결하는 격전장인 만큼, 5G와 폴더블 기술로 이슈화되길 벼르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가지 못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갤럭시 워치 신제품, 갤럭시 브랜드를 새로 단 무선 이어폰 등을 공개하고 삼성 기기간 연결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시너지를 내는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등을 직접 개발, 제조 관리하고 브랜드 파워와 기술 연동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이 모바일 기기의 허브로 각종 이종기기와 융합화돼가는 추세에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