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하루 50대 이상이 충전 가능한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국회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신청하는 제1호 안건에 대해 규제특례(실증특례)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국회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는 승용차 기준으로 하루 5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250kg 규모로 설치된다. 이를 위해, 국회 내 약 300평 부지가 수소충전소로 탈바꿈된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포함해 탄천 물재생센터, 양재 수소충전소, 중랑 물재생센터, 현대 계동사옥 등 총 5건의 수소충전소 설치를 희망했다.
산업부는 심의위원회에서 서울시에서 별도 부지활용계획이 있는 중랑 물재생센터를 제외(재논의 예정)하고, 현대 계동사옥은 조건부 승인, 국회 수소충전소, 탄천 물재생센터, 양재 수소충전소 등 나머지 3건은 승인하기로 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설치는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 산업부 장관에게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제안했고, 올해 1월 10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방문하여 국회 내 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수소경제포럼은 지난 12월부터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및 김수흥 국회 사무차장에게 국회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또 1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는 홍일표 위원장 및 여야 3당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건의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월 23일 산업부 장관 간 면담을 통해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구축하며 영등포구청의 인허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7월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는 규제특례 기간을 고려하여 2년 간 운영된다. 또 산업융합촉진법 적용시 운영 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해당 충전소에 중장기 운영여부는 추후 검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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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전국 최대 86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지확보와 민원발생 등이 생기면 내년으로 이월될 수 있다.
또 전국 고속도로 등 교통 거점 및 도심지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