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에 성공했다. 오는 6월말까지 적용될 한시적 계약이긴 하지만 특허 라이선스 문제로 반독점 소송 중인 퀄컴에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미국 씨넷은 따르면 퀄컴은 30일(현지시간) 화웨이와 단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퀄컴의 2019 회계연도 3분기가 종료되는 6월말까지 적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화웨이는 매 분기 1억5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퀄컴 측이 밝혔다.
화웨이는 애플과 함께 퀄컴과 특허 라이선스 조건을 놓고 분쟁 중이다. 화웨이가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이제 퀄컴과 분쟁 중인 단말기업체는 애플만 남게 됐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라이선스 관행을 놓고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공방 중인 소송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몰렌코프는 “올해 중에는 합의나 소송을 통해 애플과 분쟁 중인 핵심 이슈에 대해선 결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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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이달 초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서 FTC와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FTC 제소로 시작된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퀄컴의 라이선스 관행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현재 양측은 최후 진술까지 끝내고 루시 고 판사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