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 경험했다

지난해 사이버폭력 피해-가해 경험률 32.8%

방송/통신입력 :2019/01/29 10:09

인터넷 이용자 열명 가운데 세명이 사이버폭력의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실시한 2018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32.8%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6.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은 21.6%, 피해 경험은 24.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일부터 11월23일까지 총 7천562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해 8개 유형별로 구분하여 조사한 결과다.

대상 별로 보면 학생은 29.5%, 성인은 43.1%가 사이버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학생 4.7%p, 성인 13.3%p가 증가했다. 성인의 증가 폭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 중학생이, 성인의 경우는 특히 20대가 사이버폭력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과 성인의 가해와 피해 경험 모두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 언어폭력을 제외한 유형의 경험은 5% 내외인 반면, 성인은 언어폭력 외의 유형에 대한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10%대에서 많게는 20%대로 집계됐다.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공간은 학생과 성인 모두 채팅과 메신저(학생 53.1%, 성인 34.0%)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피해를 경험한 공간 역시 가해 경험 공간과 유사하나 성인의 경우,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통한 피해 경험(성인 29.3%)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련 가해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 43.1%, 성인 30.4%)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학생 35.7%, 성인 31.2%) 등이 많았다.

가해 후 심리는 ▲‘미안하고 후회스러움’(학생 53.2%, 성인 53.6%),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됨’(학생 48.9%, 성인 54.1%)이란 답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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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대상 교육과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성인 대상 교육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짜는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진단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 조성과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육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