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S가 생각하는 업무용 노트북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2

홈&모바일입력 :2019/01/28 16:49    수정: 2019/01/28 17:46

서피스 랩탑은 2017년 처음 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출시한 완전한 노트북 형태 제품이다. 1년여만에 2세대 제품인 '서피스 랩탑2'가 출시돼 이달 한국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2는 윈도10 홈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이전 세대의 윈도10S 에디션에서 탈피했다. 윈도10S는 앱 설치를 윈도스토어로 제한했다. 온전한 윈도10을 탑재함으로써 자유로이 앱을 설치 할 수 있게 돼 비로소 고사양 노트북이란 묘사에 걸맞는 제품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2

디자인과 하드웨어 사양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디자인은 동일하고, CPU가 인텔 8세대 코어 i5-8250U와 i7-8650U 등이다. 무게는 i5 탑재 제품의 경우 약 1.25g, i7 탑재 제품의 경우 약 1.27g이다. 메모리는 8GB와 16GB 중 선택가능하다. SSD(반도체 드라이브) 옵션은 128GB, 256GB, 512GB, 1TB 등이다. 가격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i5 모델 125만원부터, i7 모델 159만원부터다.

크기는 308.1×223.27×14.48mm, 무게는 1.25Kg이다. 디스플레이는 13.5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 화소는 2256×1504, 201 PPI다. 화면 비율은 3대2다.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서피스펜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2 키보드와 터치패드. 알칸타라 재질이다. 서피스 펜을 연결해 쓸 수 있다.

키보드 부분은 전작처럼 알칸타라 재질을 덧씌웠다. 서피스 프로 태블릿의 타입커버에 사용되는 재질과 동일한데, 시각적으로, 손을 대고 있을 때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오래 쓸 경우 오염문제가 살짝 걱정된다.

터치패드는 시원시원하게 크다. 민감도도 맥북 부럽지 않다. 키보드의 키감도 좋다.

서피스 랩탑2는 고해상도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HDR 모드 영상을 볼 수 있다.

3대2 화면비율은 영화를 본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환한 화면과 좋은 소리가 영화를 작은 크기로 보게 되면서 아까워진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 개발 사상에서 비롯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종이책의 디지털 버전으로 설정했다. 전자책을 읽거나, 큰 노트 필기하는 것을 감안해 만들었다. 이는 서피스 프로3 12인치 제품을 내놓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현재도 전 서피스 라인업에서 동일하게 유지중이 다. 서피스 랩탑2는 오락의 도구보다 생산성의 도구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격규정이 화면비에서 엿보인다.

서피스 랩탑2의 리얼센스 카메라 성능은 뛰어나다. 윈도헬로 얼굴인식을 등록하면 대기화면을 볼 겨를조차 없다.

윈도10은 윈도헬로란 생체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지문인식뿐 아니라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의 리얼센스 카메라는 너무 빨라서 노트북 주인이라면 여는 순간 로그인된다. 윈도10 대기화면을 볼 일이 없다.

윈도10 홈이니 앱 설치에 자유롭다. 과거 서피스RT 시절과 달리 윈도스토어도 많은 앱을 확보해서, 대중적인 앱은 윈도스토어에 올라와 있긴 하다. 애플 아이튠즈도 유니버셜윈도앱(UWP)으로 등록돼 있다.

서피스 랩탑2는 윈도10 홈 에디션을 운영체제로 한다. 앱 설치가 자유롭다. 풍성해진 윈도스토어에서 아이튠스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2를 사무용 노트북으로 규정한다. 오피스 앱이나 웹 브라우징은 잘 된다. 엣지 브라우저도 탈없이 쓸 수 있고, 엣지 확장도 사용가능하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고화질 영상도 무리없다. 다만 고해상도 그래픽 작업은 무리다.

서피스 랩탑2 왼쪽 측면부 확장 단자부분. USB 3.0 단자와 미니디스플레이 포트, 헤드폰 잭.

안타깝게도 새로운 세대에서 포트 확장은 없었다. 이전과 동일하게 USB-A 포트 1개, 미니디스플레이포트 1개 뿐이다. 요즘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심지어 애플조차)가 USB-C 포트를 채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고두고 신경쓰일 부분이다.

윈도10 그림판3D는 무리없이 쓸 수 있다.

윈도10의 경우 매년 업데이트되면서 혼합현실(MR)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윈도 그림판은 '그림판3D'로 업그레이드됐다. 3D라이브러리에서 3D 모델링 파일을 아주 쉽게 불러올 수 있고, 새롭게 모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3D 뷰어를 이용하면 MR 기능으로 3D 그래픽을 카메라 촬영화면과 합성해서 볼 수도 있다.

서피스 태블릿은 하이브리드 콘셉트기 때문에 터치패드를 탈부착하게 된다. 무릎 위에서 쓴다거나 일반 노트북처럼 쓰는 건 어렵다. 서피스 랩탑2는 태블릿보다 더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쓸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노트북을 세워두고 영상을 보든 문서를 읽든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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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이전 세대와 동일 가격에 메모리와 CPU 향상. 세련된 디자인. 윈도10 홈 탑재.

단점: CPU와 메모리 외 1세대와 다른게 없는 마이너 업데이트. USB-C 미지원과 부족한 확장 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