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국내 예술거장과 OLED TV 디지털 콜라보

블랙과 색재현 우수성 강조…“새로운 예술영역 개척 의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27 11:06    수정: 2019/01/27 11:06

LG디스플레이가 국내 대표 예술가 3인과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색재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서울대 미술대학의 김성희 동양화과 교수과 이용덕 조소과 교수, 한정용 도예과 교수로부터 LG OLED TV와의 콜라보를 위해 만든 작품(Fine Art) 3점을 기증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The Black Pape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의 본질적인 재료와 표현기법들을 OLED TV의 블랙, 색재현율 특성을 통해 디지털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됐다.

오창호(오른쪽)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이 지난 25일 한정용 서울대 도예과 교수로부터 '검은 달항아리' 작품을 기증받고 항아리 질감까지 세밀하게 구현된 OLED TV 화면과 비교하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선 보기 어려운 완벽한 블랙과 무한대 명암비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응답 속도도 LCD보다 1000배 빠르다.

프로젝트 명은 까만 캔버스처럼 생긴 OLED TV가 검은 종이와 같아 하얀 종이 대신 검은 종이에 작품을 구현하고자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 작품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동양화, 조소, 공예 작가들이 OLED TV를 통해 미술품과 디지털 융합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예술영역을 개척했다는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 작가들은 작품 기증식에서 “공학과 예술, 서로 다른 영역의 분야가 멀리 있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상호 발전 할 수 있는 융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OLED TV와 각 예술 분야 간 콜라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해외 전시회나 홍보자료에 본 작품과 이미지를 OLED TV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은 “국내 최고 아티스트들과의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우리나라 예술과 OLED TV의 디지털 기술이 만나 탄생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OLED TV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OLED와 동양화 최초 콜라보를 위해 다양한 재료, 색감 등을 활용해 ‘새상’이라는 작업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하얀 종이 대신 블랙 페이퍼 속에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작품명도 그렇게 하게 됐다”며 “특히 OLED TV를 통해 동양화 특징인 붓의 필체, 붓을 놀리는 손의 속도감, 한지 속으로 퍼져나가는 붓과 먹의 섬세한 번짐, 한지 끝 미세한 솜털까지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어 나에게 새로운 종이(The Paper)로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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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이번 콜라보에서는 대중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라는 소재에 집중했다. 이 교수는 “기존 디스플레이는 조각과 그림자 음영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표현해내기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그러나 다양한 레벨의 ‘Darkness’을 표현할 수 있는 OLED TV가 그림자의 깊이(Depth)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어서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검은 입자들로 구성된 달 항아리를 특별히 제작해 OLED TV로 표현했다. 한 교수는 “도자기 속에 얼마나 많은 우주가 들어 있는지, 놓쳐버릴 수밖에 없는 그 세상을 OLED TV가 새롭게 드러내줬고 OLED는 도자기 속 우주를 펼쳐내 보여주는 거울이자 현미경 같은 존재”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작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