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로 눈 돌린 애플, 자율차 개발 인력 축소

애플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인 '프로젝트 타이탄'에 관여하던 인력 축소에 나섰다. 해당 인력들은 머신 러닝 등 다른 분야로 이동했다.

CNBC가 24일(미국 현지시간) 이와 같이 보도했다.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 관여 인원 중 200여명 가량을 재배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씨넷)

애플은 2015년부터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타이탄'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천여 명 가량의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초기 인력에서 두 배 이상이 늘어난 약 2천700명의 애플 직원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사실은 FBI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중국에 빼돌리려다 붙잡힌 전 애플 직원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웨이모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였던 제이미 웨이도를, 8월에는 전직 애플 직원이자 테슬라 엔지니어링 담당이었던 더그 필드 수석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무게를 두며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의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 팀쿡 CEO 역시 "애플이 인류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는 건강 관련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CNBC에 "프로젝트 타이탄에 관여하던 인원들은 머신 러닝 등 애플 다른 분야로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그러면서도 "자율주행차에 여전히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애플은 이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야말로 가장 야심찬 머신러닝 프로젝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