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배터리도 자체 개발하나

삼성서 전문가 영입…향후 행보에 관심

홈&모바일입력 :2019/01/24 14:50    수정: 2019/01/24 15:08

애플이 작년 말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를 배터리 부문 글로벌 개발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는 1996년부터 18년 간 LG화학에서 근무했으며, 2015년부터 삼성SDI 배터리 연구소에서 리튬 배터리 팩 개발을 주도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해왔다. 그는 작년 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삼성SDI로부터 아이폰 배터리를 공급 받아왔다.

애플이 작년 말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를 애플 배터리 부문 글로벌 개발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씨넷)

이번 영입은 애플이 자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애플은 주요 부품의 외부 업체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용 5G 모뎀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고,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도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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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애플이 배터리팩 핵심 원료인 코발트를 광산업체로부터 직접 구입하는 것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적 있다.

블룸버그는 안 전무 영입을 두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유사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게 되면서 배터리 수명이나 성능과 같은 주요 기능 차별화가 더 중요해졌다”며 “애플이 이와 같은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