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만든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이 25일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킹덤을 시작으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 '보건교사 안은영' 등 여러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넷플릭스는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5일 오후 5시 190개국에서 27개 언어로 킹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킹덤은 6부작으로 제작되며,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참여했다.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출연하는 좀비물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워킹데드 등 좀비물을 좋아하는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킹덤을 발견하고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는 1억3천600만명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 지역에서 가입한 회원은 60%가 된다. 1천700종의 기기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으며, 약 5억1천800만개 기기에 넷플릭스가 깔려있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오브카드는 7개 언어를 지원하지만, 올해 킹덤의 경우 27개 언어로 제작됐다.
엔디 로우넷플릭스 모바일·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는 "자막이나 더빙을 통해 개인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 나라마다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이미지나 UI도 다 바꾼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랍국가에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흐르게 만들었다. 세밀한 관리를 통해 그 나라에서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 중이라는 설명이다.
가전사업자나 유료방송 사업자, 통신사업자와의 파트너십도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 딜라이브와 협력중"이라며 "한국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한국 콘텐츠 시청층이 넓어지면서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 디렉터는 "범인은 바로 너 같은 콘텐츠를 보려고 가입한 해외 유저들이 많았다"며 "시즌 2를 진행하는 것처럼 굉장히 만족스러운 성과였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과 중남미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현재 한국 사용자 대상으로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수 의원이 최근 발의한 통합방송법안에 OTT 규제안이 담기며 넷플릭스도 규제 범위 안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며 파악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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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과의 수익 배분율이나 망 사용료 지급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나이젤 뱁티스트 디렉터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일하고자 하고, 이용자들이 최대한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파트너들과의 공동의 성공과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