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스스로 일어나는 사족 보행 로봇이 등장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연구진은 사족보행 로봇 ‘애니멀(ANYmal)'에게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복잡한 동작을 학습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로봇을 학습시키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를 전송해 걷기, 달리기 같은 동작부터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복잡한 동작까지 익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컴퓨터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사용하면 일반 PC에서도 한 번에 2천 개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칠 수 있고, 인공지능 데이터를 로봇에 대량 전송해 학습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애니멀 로봇은 예전에 비해 전력 효율이 더 높아졌고, 걷는 속도도 25% 가량 빨라졌다. 또, 넘어질 경우 스스로 몸을 움직여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도 로봇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바 있지만, 활용도는 크게 떨어졌다. 사족 로봇에 동작을 가르치려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방공과대 연구진은 로봇 대신 일반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인공지능 학습을 시킨 후 그 데이터를 로봇에 전송하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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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지난 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전력이 적게 드는 사족 보행 로봇이 언젠가는 숲과 산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고, 계단을 올라 건설현장에서 짐을 운반하고 아직 건설되지 않은 지하 터널을 검사하고 다른 행성을 탐험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자세한 영상은 여기(▶자세히 보기)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