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소비 '뚝'...밥솥 가전 쿠쿠·쿠첸은 변신 중

쿠쿠 ‘렌탈사업’, 쿠첸 ‘유아가전’ 사업 영역 개척

디지털경제입력 :2019/01/18 16:39    수정: 2019/01/18 16:40

국민들의 식생활 다변화로 쌀 소비가 줄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86년 127.7kg에서 지난해 61.8kg으로 줄었다.

전기밥솥 시장도 정체된 상태다. 밥솥 시장 점유율 1·2위인 쿠쿠와 쿠첸 모두 전체 매출 가운데 밥솥 매출 비중이 줄고 있다. 쿠쿠전자 전기밥솥 매출 비중은 2016년 67.4%에서 2017년 57.1%, 2018년 상반기 53.6%를 기록했다. 쿠첸도 마찬가지다. 쿠첸 밥솥 매출 비중은 2016년 77%에서 2017년 74%로 줄었다.

이에 쿠쿠와 쿠첸은 밥솥 가전 업체로 머물지 않고 기업 성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두 기업은 주력인 밥솥에서 생활 가전·렌탈 등으로 사업 영토를 늘리고 있다.

쿠쿠 코드리스 공기청정기(좌) 인앤아웃 직수정수기 (사진=쿠쿠)

쿠쿠는 렌탈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렌탈사업을 시작하며 렌탈지국·지점과 렌탈전문점, 방판전문점, 양판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판매망까지 전국단위 렌탈 유통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렌털사업부문 육성을 위해 쿠쿠홈시스를 세우고 재상장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0월엔 서브 브랜드 '인스퓨어'를 선보였다. 인스퓨어 런칭 후 실적도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164.4%,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인스퓨어 타워형 공기청정기 W8200 (사진=쿠쿠)

렌탈 운영 상품군도 확대 중이다. 공기청정기, 연수기, 비데에 이어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정수기를 통해 국내 렌탈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이를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첸은 렌탈사업보다는 영유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쿠첸은 지난해 3월, 유아 가전 브랜드 '쿠첸 베이비케어'를 런칭했다. 쿠첸은 베이비케어 브랜드를 통해 젖병살균소독기나 오토분유포트 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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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은 지난해 3월, 유아 가전 브랜드 ‘쿠첸 베이비케어’를 런칭했다. (사진=쿠첸)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쿠첸은 "매년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지만,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드키즈' 트렌드로 인해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세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프리미엄 유아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밥솥 제조사들이 내놓는 가전의 품목은 더 늘어날 것"이며 "이런 (사업 다각화) 흐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