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야? AI스피커야?'...확 달라진 삼성電 무풍에어컨

'뉴 빅스비' 탑재 스마트홈 허브...전기료 최대 90% 절감

홈&모바일입력 :2019/01/17 13:11    수정: 2019/01/17 13:41

삼성전자가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17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4계절 가전으로 거듭난 모양새다.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줬으며 필터 추가 탑재로 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뉴 빅스비 탑재로 AI 스피커 없이도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전작 대비 확연히 다른 디자인 콘셉트로 나왔다. 더 단순하고 모던해졌다. 외부에 노출되던 바람문도 무풍패널 안으로 숨겼다. 이른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다. 또 우드·메탈 등의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럽다. 제품 하단 패널(인렛)은 캔버스우드·골드메탈·브라운메탈 등 소비자가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색상과 소재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최중열 전무는 "스스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제품이 아니라 집안 풍경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드는 에어컨을 생각했다"며 "공간에 스며들어 공간을 완성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디자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기보다 본질만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에너지 효율 높여 더 알뜰하게...최대 90% 효율

또한 신형 '무풍에어컨'은 기존 대비 20% 더 풍성한 바람을 빠르게 순환시켜 사각지대 없는 공간 냉방을 지원한다. '서큘레이터 팬'까지 새롭게 더해 무풍패널 안쪽에서 냉기를 뿜어내는 3개의 '하이패스 팬'에 바람을 위로 끌어 올려 멀리 내보내 순환시키기 때문이다.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를 개선해 전작 대비 6~30%가량 끌어 올렸다. 여기에 '무풍 냉방'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는 "한여름 열대야에도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을 쓸 수 있다"며 "열대야 쾌면 모드로 수면시 월 4400원이 나온다"고 말했다. 하루에 150원 꼴인 셈이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 'e-헤파 필터' 탑재로 한 단계 진일보한 청정 기능

청정 기능도 강화됐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PM1.0 필터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e-헤파 필터'를 장착해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지름 0.3㎛ (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최대 34평까지 공기 청정 구역으로 만들 수 있다.

이재환 상무는 "청정 기능은 미세먼지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청정기 필터 교체 비용 걱정도 없다. 필터는 새로 바꾸지 않아도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4계절 내내 청정 모드를 사용해도 전기세 부담도 없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달 내내 청정 모드를 사용해도 전기료가 1천700원 정도다.

■ '뉴 빅스비' 적용으로 가족 구성원 조합까지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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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삼성의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가 탑재됐다. 기존 무풍에어컨도 온도·습도·대기질 등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고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냉방 서비스는 갖췄다. 신형 무풍에어컨은 여기서 더 나아갔다. 지오펜스 기술이 적용돼 집안에 누가 있는지 모바일과 목소리로 알아내 가족 구성원별 다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엄마하고 딸이 있을 때와 엄마하고 아들이 있을 때의 사용행태를 따로 분석하는 식이다.

제품 가격은 58.5~81.8 m2의 냉방 면적과 벽걸이형 멀티 유무 등 제품 구성에 따라 설치비 포함된 출고가 기준 389만원~665만원이다. 출시일은 오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