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한 삼성 '무풍에어컨' 올해 100만대 판다

'벽걸이형' 추가로 글로벌 본격 출시…홈멀티 기준 320만~585만원

홈&모바일입력 :2017/01/25 11:42    수정: 2017/01/25 12:58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무풍에어컨'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으로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벽걸이형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무풍에어컨' 시리즈로 최대 100만대 판매고를 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7년형 '무풍에어컨' 과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신규 라인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국내에 출시한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은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신기능으로 에어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2017년형 '무풍에어컨'은 기존 대비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외부와 실내 온도차를 학습하는 기능을 보완했다. 또 침실과 같은 개인 공간에서도 '무풍 냉방'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을 첫 출시해 홈멀티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강력한 '스피드 냉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약 2만 1천개의 '마이크로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 냉방'으로 쾌적하고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해 준다. 또 낮에는 냉방·청정·제습·무풍 기능으로 자동 전환하는 '스마트 쾌적', 밤에는 입면-숙면-기상의 3단계 수면 패턴에 맞게 온도 제어를 해주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이상적인 실내 환경을 제공한도록 했다.

무풍 에어컨의 '무풍 냉방'을 적용하면 일반 냉방을 했을 때보다 스탠드형은 최대 90%, 벽걸이형은 최대 72% 가량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나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도 '무풍 청정'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17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신제품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생활 환경을 학습해 최적 온도로 자동 제어하는 개인 맞춤형 기능을 추가하며 더욱 스마트하게 진화했다. 이 제품은 집안의 온도습도와 같은 환경 데이터 변화에 따라 사용자가 어떻게 에어컨을 조절하는지를 학습해 '스마트 쾌적' 모드 등의 자동 냉방 운전을 실행한다.

또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의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진단하고 조치하는 차별화된 원격진단 기능을 신규로 적용했다. 예를 들어, 에어컨 실내기의 공기 흡입구를 커튼이 막았다거나 필터가 오염돼 냉방이 약해진 경우, 실내기에 내장된 여러 센서의 운전 패턴을 서버에서 분석해 스마트폰 앱에 그 결과를 표시해 주기 때문에 소비자가 스스로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은 지난해 첫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만 25만대가 판매됐다. 한국을 중국을 제외하고는 스탠드형 수요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올해는 벽걸이형을 추가하며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 판매 목표는 적게는 50만대에서 최대 100만대까지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만 스탠드형 30만대, 벽걸이형 30만대 등 60만대의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잡고 있다.

삼성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은 냉방면적 52.8㎡·58.5㎡·65.9㎡·81.8㎡ 4가지 모델로 메탈 화이트메탈 골드메탈 티타늄 등 3가지 색상으로 총 12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단품 기준 278만원에서 543만원, 홈멀티 세트 기준 320만원에서 585만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형은 18.7㎡ㆍ24.4㎡ㆍ29.3㎡의 3개 용량 총 4개 모델로 구성되며 출고가는 단품 기준 90만원에서 100만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강력한 청정 기능에 청소관리가 간편한 위생적 가습기능도 더해진 공기청정기 신제품 '블루스카이 6000'도 함께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삼성 '블루스카이'는 2014년 첫 출시돼 초미세먼지와 0.02㎛ 크기의 나노 입자까지 99% 걸러 주는 강력한 공기청정 능력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판매 돌풍을 일으켰던 제품이다. 올해 신제품은 청정기능과 가습기능을 동시에 제공 하면서도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요소였던 가습기 위생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블루스카이 600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수 순환' 방식의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로 물을 계속 순환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어 물때세균미생물 등 오염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앴다. 또 전기 분해 청정수를 이용해 자연 기화하는 방식을 적용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2~3일에 한 번씩 청소를 해줘야했던 제품과 달리 청소 없이 6개월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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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는 가습과 공기 청정이 가능한 '6000', 거실과 주방을 한꺼번에 정화할 수 있는 대용량 '7000', '이지 무빙휠' 적용으로 이동이 간편한 '5000', 아기방에 적합한 '3000' 시리즈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제품은 4개 시리즈에 총 14개 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32만원에서 100만원이다.

최구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지난해 '무풍에어컨'과 '블루스카이'를 출시한 뒤, 실사용자의 사용 후기와 개선 요구를 적극 반영해 2017년형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개인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시장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