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없어도 시원한 무풍에어컨...이젠 '지능 냉방'

바람 없는 복사 냉방 구현…AI·IoT도 지속 개선

홈&모바일입력 :2018/07/03 15:51

"찬바람이 싫은 소비자의 아이러니를 피하고자 했습니다. 소비자는 시원함을 원하면서도 냉방직풍을 피하려고 하는 상반된 두 가지 욕구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 공간의 온도 균일성을 높이는 복사 냉방을 구현했습니다."

서형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 마스터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출입기자 포럼'에서 무풍에어컨의 개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은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탑재해 이목을 끌었던 제품이다.

서 마스터는 "에어컨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했더니 찬바람을 싫어하고 균일한 냉방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을 찾던 중 와인저장창고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원한 것을 발견했다"며 "이에 내부 공간의 온도 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복사 냉방이 이상적인 냉방 방식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의 핵심 기술은 ▲운전 초기 강력한 회오리 냉방과 설정온도 도달 시 춥지 않은 무풍냉방을 구현하는 '하이브리드 유로 기술' ▲미세 다공 메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탈 쿨링 패널 구조 기술' ▲고효율 압축기 적용 초절전 인버터 시스템 등 '고효율 성능 구현 기술' ▲무풍 지능 냉방으로 사용자 맞춤 냉방을 구현해주는 '인공지능 쾌적 기술'이다.

서형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 마스터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무풍에어컨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같은 무풍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 개발진은 주변 사물들의 다양한 특징들을 에어컨에 접목했다. 예컨대, 메탈 쿨링 패널 구조 기술의 경우 오디오 스피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바람문 구동 메커니즘은 카메라 경통의 구조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서 마스터는 "메탈 쿨링 패널 구조 기술은 패브릭 소재는 외부 오염이 됐을 때 청소하기가 힘들었던 점에 착안해 오디오 스피커를 본따 패브릭이 아닌 메탈 소재를 활용해 제작했다"며 "바람문 구동 메커니즘은 내구성 강화를 위해 소리없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카메라 경통의 구조를 접목했다"고 말했다.

또 고효율 성능 설계 기술을 통해 무풍에어컨의 전기료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매년 무풍에어컨은 전작 대비 전력 효율이 10~15% 개선되는데, 과거 10년 전인 2008년과 올해 제품을 비교하면 약 2.9배 효율이 개선됐으며, 전기료는 최대 65% 절감됐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스마트한 냉방을 즐기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를 적용한 무풍에어컨을 새롭게 출시했다. AI 버튼 하나로 실내외 온도·습도와 같은 환경 정보와 에어컨 작동시간·선호하는 바람세기 등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냉방·무풍·제습·청정 기능을 알아서 실행해 준다.

서 마스터는 "무풍에어컨은 지능 냉방으로 하루종일 맞춤 쾌적 온도로 맞춰지고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로 다양한 기능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무풍 지능 진단으로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어로 말해도 사용자의 평소 사용 패턴을 반영해 알아서 작동한다.

2018년형 삼성 신제품은 스마트싱스, 빅스비, 녹스 등 기술로 한층 진화됐다.(사진=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음성인식률은 사투리 학습을 통해 더욱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표준어뿐 아니라 사투리도 학습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사투리도 다 인식한다"며 "음성인식 기능은 국내 스탠드형 제품에만 탑재됐는데 해외 수출 제품에도 탑재되면 모바일용 빅스비랑 동일하게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풍 음성인식은 예컨대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냉방모드에서 춥다고 느낄 경우 ‘무풍 하면서 제습 해줘"라고 말하면 무풍모드와 제습기능이 동시에 작동을 시작하는 식이다. 음성명령으로 냉매량, 전력사용량 등 제품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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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기술 제어를 위한 스마트싱스 앱은 집 안팎에서 무풍에어컨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싱스 앱은 삼성 가전을 통합 연결해주는 스마트홈 앱에서 나아가 국내 스마트홈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다른 제품과도 연결될 수 있어 확장성을 갖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앱은 삼성만의 독자적인 게 아니라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기반으로 만드는 등 개방 원칙을 고수한다"며 "또 무풍에어컨은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의 AI 스피커로도 인식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