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강자들, AI연구 위해 중국으로 몰린다

아마존·구글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연구소 설립

인터넷입력 :2019/01/17 08:36    수정: 2019/01/17 08:41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이 이어지는 기조 속에서 미국 IT 공룡의 인공지능(AI) 센터가 상하이에 들어선다.

17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상하이시 정부와 푸둥구에 아시아 첫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IoT) 실험실'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짓는 아시아 처음이자 세계 세번째인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실험실 설립지가 상하이라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아마존, 구글, 퀄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 인공지능 R&D 허브가 중국에 둥지를 트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하이 실험실은 글로벌 연구센터로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혁신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주력하게 된다. 제조, 유통, 의료, 금융, 공공 등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총 면적은 2천800㎡로 4월 정식으로 운영에 돌입한다.

17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상하이시 정부와 푸둥구에 아시아 첫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IoT) 실험실'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사진=신화사)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산업 잠재력이 크다며 실험실 설립 의미를 강조했다.

제조업에 로봇과 연결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를 접목해 공장 로봇의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로봇이 스스로 유지보수 시간을 작업자들에 알려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무역 마찰 기류 속에서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 도시가 미국 인공지능 기업의 아시아 지역 R&D 허브 역할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제 중국 '공장'이 아닌 '연구실'을 차리고 있는 미국 기업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미국 아마존은 지난해 상하이에 'AWS 인공지능 연구원'을 설립하겠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번째 AI 연구원 출범 계획을 밝혔다.

구글은 베이징에 아시아 첫 인공지능 연구소 '구글 중국 AI 센터'를 설립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인공지능 연구 조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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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도 지난해 베이징에 '퀄컴 AI 리서치'를 세우고 중국에서 AI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같은 미국 공룡 기업의 중국 AI 연구 허브 설립은 중국 현지 기업, 인재와의 협력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두, 텐센트, 징둥,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은 물론 얼굴인식과 이미지인식 등 분야의 중국 AI 기업들이 기술력과 시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크로스오버적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