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특허 분쟁' 휘말린 DJI 지원 사격

DJI에 30개 핵심 특허 판매...협력 강화 움직임

홈&모바일입력 :2018/11/27 08:39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드론 기업 DJI에 '특허 꾸러미'를 판매했다. 미국에서 특허 분쟁에 휩싸인 DJI가 이로써 다소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콰이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DJI에 30개의 핵심 특허를 매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외에도 드론 관련 새로운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발표하고 세계 수 억대의 윈도10 OS PC에서 드론 비행 제어와 사진 전송 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양사는 애저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방면에서 긴밀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드론이 농업, 건설업, 공공 안전 등 영역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DJI의 협력 강화를 보여준 이같은 조치는 지난 9월 미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린 DJI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DJI 매빅 프로 이미지 (사진=DJI)

DJI는 지난 9월 오텔로보틱스USA(Autel Robotics USA)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팬텀(Phantom), 매빅(Mavic), 스파크(Spark), 인스파이어(Inspire) 등 주요 모델의 미국 내 수입과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한 상태다.

오텔로보틱스USA는 미국 관세법 '337조'에 의거해 DJI의 제품과 부품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텔로보틱스는 앞서 2016년부터 델라웨어주, 워싱턴, 뉴욕 등지에서 DJI를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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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로보틱스USA는 중국 선전 소재 모기업 오텔로보틱스의 미국 자회사다. 오텔로보틱스는 DJI의 경쟁사로서 2006년 미국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드론을 판매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DJI는 오랜 협력 관계에 있다. DJI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서비스에 기반해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