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핀테크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핀테크 매체인 핀테크뉴스는 베트남 시민들의 은행과 카드 등 전통적인 금융사를 이용하는 인구가 낮은 가운테 핀테크가 실생활 속으로 속속 파고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작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은 핀테크 개발에 대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중 디지털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를 기반으로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80여개의 핀테크사가 생겼으며 대부분 디지털 결제업을 영위 중이다.
신생 핀테크 업체 중 모모(MoMo)와 123Pay·모비피(Mobivi) 등은 물론이고 디지털 뱅킹 업체들도 올해도 베트남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 모모, 200만 월렛 고객 확보
엠서비스(M_service)의 모모는 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월렛 이용자는 모모를 이용해 돈을 송금하거나 판매점에서 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향후 모모는 700만명이 넘는 월렛 이용자와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1만1천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현금 결제 축소와 맥락이 닿는다. 무디스는 "베트남 정부는 재정 통합을 개선하고 2025년까지 세수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핀테크 혁신을 촉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모의 전자지불결제 서비스가 흥행하면서, 베트남 은행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다만, 무디스 측은 "베트남 은행들은 디지털 변화를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까지 은행은 기존 고객이 더 많은 거래를 온라인으로 처리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및 모바일 뱅킹 플랫폼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진단했다.
■ 디지털 위해 스타트업과 손잡는 은행
후발주자가 됐지만 베트남 은행들도 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축하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VP은행(VP Bank)는 젊은 층을 끌어안기 위해 디지털 뱅킹 플랫폼 '티모(Timo)'를 활용하고 있다. 티모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운영은 은행이 하는 형태다.
VP은행은 지난해 9월 '욜로(YOLO)'라는 자체 디지털 뱅크도 시작했다. 저축 계좌 개설과 대출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 외에도 택시·영화·호텔 예약과 음식 주문 등의 생활형 서비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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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터내셔널뱅크(VIB)는 2017년 베트남 핀테크 위지 디지털(Vietnam fintech Weezi Digita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객이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베트남은 엠서비스와 VN페이, 페이유 등 핀테크 회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베트남 신동민 대표는 소매금융에 디지털화 된 도구를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