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14곳 보안 취약…업비트 등은 합격

과기정통부-KISA, 재점검 대상업체 조사 결과

컴퓨팅입력 :2019/01/10 13:02    수정: 2019/01/10 20:52

상당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상통화 취급업소)의 보안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0일 점검 신청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곳의 보안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이뤄진 개선 권고사항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이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KISA 보안전문가가 85개 항목 전체를 재점검했다.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에는 ▲관리적 보안 ▲망분리·계정관리 등 운영환경 보안 ▲시스템·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 접근통제 등 시스템 보안 ▲백업·사고대응 ▲가상통화 지갑관리 등이 포함된다.

재점검 결과, 개선 권고를 받은 21개 거래소 중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빗썸), 스트리미(고팍스), 코빗, 코인원, 플루토스디에스, 후오비 7개 거래소는 85개 보안 점검항목을 모두 충족시켰다.

하지만 나머지 14개의 거래소는 보안 미비점 개선이 완료되지 않았다. 그 중 7개 거래소는 서비스 중단 등 내부사정을 이유로 재점검을 받지 않았다.

14개 거래소는 평균 51개 보안 항목이 여전히 미흡,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점검 이후 새롭게 확인된 17개의 암호화폐 거래소도 정보보호 수준 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평균 61개 항목이 미흡해 보안 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의 거래소가 망분리·접근통제뿐 아니라 기본적인 PC,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체계 수립 및 관리가 미흡해 보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해킹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방지 측면에서 거래소에 대한 보안 미비점 개선현황 확인·점검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확인되는 거래소도 정보보호 수준 점검을 통해 보안 미비점 개선을 유도해 나간다.

한편, 거래소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관련해 2018년 기준 의무대상인 두나무, 비티씨코리아, 코빗, 코인원 4개 사업자가 인증을 완료했다.

과기정통부는 자율적으로는 3개 사업자가 인증을 신청해 1개 사업자(스트리미)가 인증을 완료했고, 2개 사업자는 인증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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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7개 거래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아직 보안이 취약한 수준으로, 국민들은 거래소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암호화폐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소에 보안 미비점 개선 권고 이행을 조속히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