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은 죽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무어의 법칙’에 대해 사망 선고를 했다. 젠슨 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기조 연설을 통해 “무어의 법칙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 발표했다. 매 18개월 만에 칩 성능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이 이 법칙의 핵심 골자다.
무어의 법칙은 지난 50년 동안 컴퓨터 프로세서 제조 가이드라인이 됐을 뿐 아니라 사실상 IT 산업 혁신의 밑거름 역할을 해 왔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가능했던 것도 결국은 ‘무어의 법칙’이 규정한대로 반도체 성능이 향상된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무어의 법칙을 따라잡는 것이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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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무어의 법칙은 매 5년 만에 10배, 10년에 100배씩 성장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젠 매 10년에 2배 정도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무어의 법칙은 끝났다"고 말했다.
황 CEO가 무어의 법칙이 끝났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몇 차례에 걸쳐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