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 회장 "모빌리티 공유업체 인수한다"

상반기 중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고속 통번역기 출시

컴퓨팅입력 :2019/01/10 11:27    수정: 2019/01/11 10:59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안에 중국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고속 통·번역기를 내놓는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CES'에 참석, 현장에서 공개 인터뷰를 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을 통해 통번역 속도가 매우 빠른 통역기를 상반기 안에 출시하겠다"며 "지니톡이 가진 통·번역 속도는 매우 빠르고, 아이플라이텍이 가진 언어 인지 기술은 구글과 맞먹을 만큼 우수하기 때문에 서로 배우고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지난해부터 아이플라이텍과 AI와 통·번역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협력 범위, 방법, 계획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다.

김 회장은 특히 AI 기술과 모빌리티에 주목했다. 그는 "AI 기술이 1세대를 넘어 2세대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1세대는 AI가 기존 데이터들을 응용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했고 초기 버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2세대 AI 기술이 모빌리티와 만나 새롭게 나온 기능들이 많다"며 "연말부터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AI,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데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은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지난 2017년 말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등과 함께 출범시킨 스마트시티 추진 컨소시엄이다. 서울시가 보유한 스마트시티 사례와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모여 만들었다.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은 서울시를 테스트베드로 해서 해외 여러 도시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하며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를 모듈화해 판매한다.

김 회장은 "실제 해외에서 서울시를 벤치마킹하러 오고 있고 현재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서 관심이 높다"며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는 현재도 계속 운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돼 안전성이 높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전시한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은 20개 기업이 만든 결과물이며, 앞으로 고도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함께할 예정"이라며 "서울 아피아 스마트시티 포럼에 속한 60개 기업도 앞으로 함께 할 예정이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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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김 회장은 단독경영체계로 바뀐 이유에 대해 신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노진호 대표가 사임하면서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김 회장은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경영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기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뛰어난 리더 발굴이 중요한데, 이번 그룹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실제 공헌도가 높은 인재를 특진시켰고 특히 여성 인재들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