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봇' CES 최초 등장…"헬스·라이프케어 돕는다"

삼성 HW·SW 기술에 인공지능 적용해 삶의 질 높인다

홈&모바일입력 :2019/01/08 07:00    수정: 2019/01/08 17:10

(라스베이거스(미국)=이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 GEMS)’을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특히,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가족들의 건강과 생활을 케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헬스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집중한 로봇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봇’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에 기반한 서비스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필요한 곳으로 이동 가능한 장점을 살려 사용자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판단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좌측부터 CES 2019에서 공개된 삼성봇 리테일, 케어, 에어.(사진=삼성전자)

이번 CES에서는 삼성봇 케어(Care)·에어(Air)·리테일(Retail) 등 3가지 로봇을 선보인다.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사용자의 혈압,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 준다.

가족,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갑작스러운 낙상, 심정지 등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119에 긴급히 연락하고 가족에게 상황을 알려준다. 스트레칭 등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을 제안하거나 선호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일상 대화도 나누며 정서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봇 에어’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공기질 센서와 연동해 집안 공기를 관리한다. 센서와 연동을 통해 집안의 오염된 위치를 파악하고 로봇이 그곳으로 이동해 미세먼지 등을 청청 관리한다. 슬램(SLAM,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통해 실내 지도를 생성해 센서가 알려준 위치로 정확히 찾아간다.

‘삼성봇 리테일’은 쇼핑몰이나 음식점, 상품매장 등 리테일 매장에 맞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고객과 음성, 표정으로 소통하면서 상품을 추천하고, 주문을 받거나 결제를 도와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로봇 전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품 정보나 매장 위치를 고객에게 보여 줄 수 있고 길 안내도 가능하다. 로봇 뒷편에는 용도에 맞게 변경 가능한 트레이도 탑재해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할 수도 있다.

좌측부터 CES 2019에서 공개된 삼성봇 리테일, 케어, 에어.(사진=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은 근력저하, 질환, 상해 등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재활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의 거동을 도와준다. 일반인의 근력 강화에도 활용 가능한 차세대 헬스케어 로봇이다.

보행 보조 로봇은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해 보행을 쉽게 하도록 도와 준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주고 신체 에너지 소모를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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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에 착용하는 로봇(GEMS-Hip)은 걸을 때 20% 정도 힘을 보조해 줘 걷는 속도가 20% 더 빨라질 수 있게 해준다. 무릎에 착용하는 로봇(GEMS-Knee)은 관절염 환자, 재활 대상자 등을 위한 장치로 30Kg 이상의 체중 경감 효과가 있어 사용자의 무릎 통증을 완화시킨다. 발목에 작용하는 로봇(GEMS-Ankle)은 걷는 속도를 10% 가량 빠르게 해 주고, 보행 대칭성을 25% 이상 개선해 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리서치와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니즈를 반영해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 해 주는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