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 개발 중"

미국 달러 기준 스테이블코인 활용 검토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송금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더버지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자사 메신저 왓츠앱을 통한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달러에 기준을 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암호화폐 송금의 첫 활용처로 인도 송금 시장을 공략한다.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인도인들이 암호화폐로 된 급여를 고향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인도 국민 중 약 2억 명이 왓츠앱을 사용한다.

페이스북 자료 사진(이미지=픽사베이)

또한 인도는 세계적으로 국가 간 송금 산업을 이끌만큼 거래가 활발하다. 해외에 파견된 인도인 노동자가 고향으로 송금하는 규모는 지난해 기준 690억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송금 시스템엔 가격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 달러와 1:1의 가치를 지닌다. 지난 1년 새 가격이 80% 가량 떨어진 비트코인보다 송금에 더 적합하다.

페이스북이 암호화폐에 대해 연구한다는 소식은 지난 5월 경 한 외신으로부터 처음 보도됐다. 이때 블록체인 부서는 송금 서비스 업체 페이팔의 임원으로 일하다 지난 2014년 페이스북 메신저 부서 리더로 합류한 데이빗 마르쿠스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부서 인원은 총 40명 정도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도 다른 많은 회사들처럼 블록체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이 작은 팀은 여러 다양한 기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할 뿐, 이외 사항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