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강릉 펜션 사고 '과열 취재' 비판 한 목소리

"개인사 보도는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

방송/통신입력 :2018/12/19 16:42    수정: 2018/12/19 16:47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8일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과열 취재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과천 방통위 회의에서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유족과 주변인들이 큰 충격에 빠져 있다"며 "현지에서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들의 심경을 취재하고, 피해자 친구들을 SNS를 통해 접촉하려 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자 지인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지는 물론 서울에서도 하루종일 이 사고에 대한 회의가 이뤄지고 있고, 교육청과 지자체에서도 수시로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4기 방송통신위원회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이 과열 취재 경쟁을 하는데, 개인사까지 노출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는 것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라며 "언론사들이 보도 정책을 잘 만들어 유족, 피해자와 가족, 친구들에 대한 스케치식 보도는 자중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이런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보도 경쟁이 심하다 보니 지나친 취재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언론 강령을 보면 재난 보도에 대한 지침이 나와 있으니 이를 참고해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 피해자와 슬픔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