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내년 신작에 집중...AI 등 투자

[이슈진단+] 2019년 산업별 전망...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1 10:39    수정: 2018/12/21 15:51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인공지능(AI) 연구 개발과 블록체인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게임사들도 있지만,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투자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게임사 대부분이 산업 규제와 신작 부재 등으로 인해 기업 성장에 발목이 잡힌 영향이다. 게임 외로 눈을 돌리기 보다 새 IP 발굴과 기존 게임 IP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 투자

올해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투자로 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적극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우선 넥슨은 내년에 다양한 장르의 PC 및 모바일 게임 수십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작부터 퍼블리싱작까지 다양하다.

넥슨이 내년에 출시하는 신작은 모바일 게임에 집중돼 있다. 자체 IP를 활용한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뿐 아니라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트라하 등이 내년 출시 라인업에 포함됐다.

또한 넥슨 계열사인 네오플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웰메이드 게임 데이브와 네개의 탑을 개발 중이다. 데이브와 네 개의탑은 각각 어드벤처 요소를 강조한 작품으로, 잔잔한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BTS월드 등을 내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는 지난 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2018에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넷마블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BTS월드는 RPG 장르가 아닌 유명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시네마틱 육성 게임을 알려졌다. 애초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4종의 신작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PC 및 콘솔 게임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PC 게임으로는 프로젝트TL이 대표적이다. 콘솔 버전은 블소IP를 활용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원천 기술에 AI 연구 투자...넷마블 게임 운영 특화 AI 개발 속도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게임 원천 기술 연구,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 진화 시키는 연구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판교 사옥 내에 모션캡처와 3D 스캔 스튜디오 등을 마련했다. 모션캡처는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움직임을 게임 캐릭터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영화 제작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는 모션캡쳐 스튜디오가 존재한다.

엔씨소프트 또한 AI센터와 자연어 센터 산하에 5개 랩(Lab)을 운영하고 있다. AI센터는 게임과 언어처리 기술, 컴퓨터 비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자연어처리 센터는 음성인식과 지식 기술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이 회사는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비무AI를 적용한 상태다. 비무AI는 지난 9월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에서 프로게이머 수준의 플레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각각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연구 개발을 지속한다.(사진=픽사베이)

넷마블은 AI 기반 게임 운영과 마케팅을 자동화하는 콜럼버스와 게임 콘텐츠의 지능화와 개발 효율화를 위한 마젤란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콜럼버스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개인화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젤란은 게임 사용자의 성향과 행동을 이해하는 ▲이용자 패턴 분류 ▲사용자 맞춤형의 대전 상대 AI플레이어 ▲음성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보이스 AI 등을 연구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AI와 빅데이터 연구 개발 관련해 브랜딩 작업을 할 계획이다. AI의 경우 게임 운영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 개발에 힘을 쏟는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투자는 소극적...NHN엔터테인먼트 외 검토 또는 관망

최근 핫이슈로 부각된 블록체인 산업 투자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소극적인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형 게임사는 블록체인 사업을 관망하거나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블을 지난 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2018 기간 첫 공개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자회사 NHN글로벌이 전담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자체 메인넷인 페블 코어를 통해 게임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NHN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형 게임사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소극적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대형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적극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규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블록체인 사업을 북미 지사가 개발해 운영하려는 이유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은 암호화폐를 때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관련기사

물론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 입장에선 당분간 블록체인에 대한 집중 투자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넥슨 모회사인 엔엑스씨(NXC)의 경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이어 유럽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한 만큼 향후 넥슨 게임과의 연계 사업을 진행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