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클라우드 시장은 '쿠버네티스'가 대세"

[이슈진단+] 2019년 산업별 전망...클라우드

컴퓨팅입력 :2018/12/27 08:45    수정: 2018/12/31 10:46

내년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클라우드 예산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클라우드를 더 적극 채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366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5422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벤처부의 클라우드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에서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한다.

내년 전체 국가정보화예산은 5조 7838억원이다. 이중 43%가 클라우드 관련 예산이다. ▲클라우드 5422억원 ▲빅데이터 2827억원 ▲인공지능 2102억원 ▲사물인터넷 1879억원 ▲모바일 408억원 ▲블록체인 72억원 순이다.

행정안전부는 기존의 공공부문 클라우드컴퓨팅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고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 행안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더 광범위한 용도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도록 했다.

곧 행안부 훈령으로 민간 클라우드 이용대상, 기준 등을 구체화하고, 기관에서 자율 파단하도록 하는 한편, 계약 조건과 서비스수준 지표 등을 표준화할 방침이다.

[사진: 픽스타(PIXTA)]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내년 17% 성장

전반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내년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2062억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1758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17.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다. 올해 310억 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95억 달러로 27.6% 더 증가한다. 2022년이면 IaaS를 구입하는 조직 중 90%는 통합 IaaS·서비스형 플랫폼(PaaS) 공급업체로부터 구입하며, 해당 업체의 IaaS와 PaaS 기능을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내년 17.8% 성장해 851억 달러(약 9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에도 SaaS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종 사용자의 SaaS 지출액은 올해 8404억 원으로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원을 넘어선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전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에서 내년 2조44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IDC는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15% 성장해 약 8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서비스형 인프라(IaaS) 도입에 나서는 한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화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RP, CRM, HC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려는 기업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

기술 측면으로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과 대규모 컨테이너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쿠버네티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는 리눅스 커널을 공유하는 경량의 가상 인프라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서비스나 대규모 웹 시스템 환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성, 운영 편의성 등이 강점이다. 컨테이너는 수만개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컨테이너 클러스터 관리를 자동화하고자 하는 수요가 강하다.

데이터센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다. 쿠버네티스는 이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자동화를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로 자리잡았다. 구글에서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쿠버네티스는 대부분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관리형 컨테이너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등은 모두 컨테이너 제공 플랫폼의 기반으로 쿠버네티스를 활용한다.

미국에서 스타트업과 인터넷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쿠버네티스가 자리잡은 가운데, 한국의 대기업도 쿠버네티스와 컨테이너를 채택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도 확고한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힘든 대기업이 다수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현재 운영중인 레거시 시스템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유지하고, 신규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재해복구(DR) 용도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신규 서비스를 시범 개발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가져오거나, 혹은 그 반대의 시나리오로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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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오라클, 델EMC 및 VM웨어 등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IBM은 올해 레드햇을 인수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부 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레드햇의 오픈소스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이 IBM의 영업망을 통해 더 넓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VM웨어는 각국의 클라우드 사업자와 손잡고 VM웨어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연동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KT가 VM웨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