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전수입 없앤다"는 SKT의 8가지 약속

1년 동안 고객가치 상승 8개 혁신 과제 완료

방송/통신입력 :2018/12/17 17:02    수정: 2018/12/18 08:40

"이동통신(MNO) 사업부에 큰 변화를 요구했다. 가입자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 수입은 과감히 걷어내 돌려주라 했다. 8대 혁신 과제가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을 참관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 발언이다.

17일 발표된 해외 로밍 데이터 통화 무료화를 끝으로 당시 밝힌 8대 혁신 과제 실행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은 올해 ▲약정 제도 개선 ▲통화·데이터 로밍 요금 인하 ▲멤버십 할인 한도 폐지 ▲요금제 추천 시스템 ▲플래그십 폰 대여 제도▲신규 LTE 요금제 ▲괌 사이판 전용 로밍 상품 ▲로밍 데이터 무료 통화 등을 도입했다.

과금 체계 개선 또는 요금 인하, 차별화된 시스템 도입 등으로 자사 가입자의 서비스 편의를 확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3월 : 무약정 가입자 포인트 지급&선택약정 위약금 구조 개선

SK텔레콤이 첫 번째 고객가치혁신으로 선보인 것은 약정 제도 개편이다. 무약정 가입자에게도 요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약정 유지 기간이 길수록 위약금이 늘어나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도 약정 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 위약금이 감소하도록 업계 최초로 바꿨다.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약정 유지 약속을 오래 지킨 가입자가 더 많은 위약금을 내야 하는 모순이 존재했다. 이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장기간 이용자가 부당하게 내야 했던 위약금을 면제해준 것이다.

SK텔레콤 선택약정할인 반환금 구조 개편안

■3월 :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

약정 제도 개편과 함께 SK텔레콤은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 도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령대 ▲기기변경 전 요금제 ▲데이터 소진율 ▲기변 후 단말 유형 등을 분석해 가입자를 480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한다.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남거나, 혹은 모자라서 추가 과금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대해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준다는 것.

이통사가 고가 요금제 유도로 통신비 과소비를 유도한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3월 : 통화·데이터 로밍 요금 인하&과금 체계 변경

SK텔레콤은 통화 로밍 요금을 분당 과금에서 초당 과금으로 변경했다.

데이터 로밍 요금은 1MB당 4천506원에서 563원으로 87.5% 가량 인하했다.

종량제 데이터 로밍의 경우 일 상한을 기존 2만2천원에서 5천원으로 책정해 요금 과다 부과 가능성을 막았다.

SK텔레콤 로밍 이용자 관련 인포그래픽. SK텔레콤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1분당 1천370원, 부가세 포함) 기준이다.

■3월 : 멤버십 연간 할인 한도 폐지

SK텔레콤은 VIP 무제한, 골드 10만점, 실버 7만점, 일반 5만점 등 멤버십 등급에 따른 연간 할인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멤버십에 따른 할인 이용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다.그 외 'T데이' 제도를 신설, 매월 첫째 주 월~금요일, 매주 수요일에 특별 멤버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당시 “약정제도, 로밍에 이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멤버십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5월 : T렌탈...갤럭시·아이폰 新 시리즈 대여

T렌탈은 삼성, 애플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약정 대여 서비스다.

약정 종료 후 단말을 처분하는 대신 단말 할부금보다 저렴한 월 부담금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단말 구매에 따른 할부금보다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고폰 처분에 관심이 높고, 최신 스마트폰을 수시로 교체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T렌탈 스마트폰 렌탈료 비교 표

■7월 : T플랜...LTE 요금 1~2만원 인하 효과

SK텔레콤은 지난 7월 신규 LTE 요금제 'T플랜'을 출시했다.

기존 LTE 요금제와 비교해보면 데이터 제공량 기준 월 정액 요금이 1~2만원 가량 인하됐다.

T플랜

다만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KT가 이후 지난 5월 요금제를 출시한 뒤 3사 중 마지막으로 개편이 이뤄졌다.

■9월 : 'T 괌·사이판 패스'...데이터·문자 무료

SK텔레콤이 고객가치혁신으로 괌 사이판 전용 로밍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국내 여행객 수요가 높은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관광청 통계 기준 지난 2015년부터 연 평균 방문자 수가 30% 증가했다. 한국인이 10번째로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이기도 하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괌과 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데이터, 문자만 이용하면 별도 로밍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음성통화는 매일 3분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 국내 요율인 초당 1.98원이 적용된다. SMS와 MMS 문자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현지 이통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괌·사이판 패스

■12월 : T전화로 해외 데이터 통화 요금 면제

SK텔레콤은 17일 T전화 로밍을 선보였다. 데이터 로밍 상품에 가입하면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거나, 해외 현지 간 통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신자가 타사 통신사 가입자여도 무료 데이터 통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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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데이터 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T전화 기반 로밍

데이터 통화를 도입함에 따라 음성통화 품질, 통화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