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핀테크업체 웹케시(대표 윤완수)가 코스닥 입성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 10월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웹케시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97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최저 2만 4000원, 최대 2만 6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최하 230억 원이다.
다음달 9일~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 1월 말경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 중 첫 코스닥 상장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상장 이유에 대해 12일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설립 20년을 맞아 매스시장 과 해외 시장 진출, 주주 및 직원 보상 차원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웹케시는 야심작으로 경리 업무를 줄여주는 소프트웨어 '경리나라'를 올 1월 PC 버전으로 출시한데 이어 10월에 모바일 버전도 선보였다. 윤 대표는 "경리나라 고객이 100만이나 되는 매스시장"이라며 "TV 광고 등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웹케시는 내년에 일본과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일본용 제품은 개발을 끝내고 테스트중이고 베트남용 버전은 개발중이다. 베트남에는 내년 1분기에 법인도 설립한다. 일본 법인은 이미 설립했다.
윤 대표는 "5,6년전 캄보디아에 진출했는데 올해 흑자로 돌아선다"면서 "해외 진출은 해외 유통 파트너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과 협업,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케시 주주는 500명 가까이 되는데 윤 대표는 "직원 및 주주 보상도 이번 상장의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웹케시는 어떤 회사
B2B 핀테크 및 전자금융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1999년 7월 설립됐다. 내년 7월이 만 20년이다. 그동안 편의점 뱅킹서비스를 비롯해 가상계좌서비스, 기업 인터넷뱅킹서비스, 기업자금시스템(CMS),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수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웹케시는 자금관리 부문 1위, e뱅킹 서비스 부문 1위, 비즈니스 정보중계 부문 1위다. 금융과 업무를 융합한 상품을 개발, 기업과 기관이 쉽고 안전하게 일 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설립 2뒤인 2001년에 국내 처음으로 기업전용 인터넷뱅킹을 구축, 시선을 모았다. 핵심사업은 핀테크 부문과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부문으로 나뉜다. 2015년부터 핀테크 분야로 사업 중심을 옮겼다.
웹케시는 공공, 대기업, 중기 등 부문별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기관 등은 재정관리서비스 ‘인하우스뱅크’를, 대기업 자금관리서비스는 ‘브랜치’, 중소기업 경리전문 프로그램은 ‘경리나라’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로 선보인 경리나라는 출시한지 1년이 채 안됐는데 가입 기업이 9000곳을 육박한다. 경리나라는 개발 단계에서 중소기업 경리 업무 담당자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경리 업무 현황과 고충, 개선점 등을 듣고
제품에 이를 반영, 시선을 모았다.
거래처 관리와 매출·매입, 금융 조회, 스마트 보고서 등 중소기업 경리 업무에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 기능만 담았다. 사용하기 편리한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구현했다.이런 까닭에 경리나라는 번거로운 단순 반복 업무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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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은 771억원, 순익은 37억원이었다. 2016년은 매출 681억 원에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외에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 손실과 금융비용이 증가, 순손실이 발생했다. 2015년 매출액은 887억 원이였다.
웹케시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석창규 씨로 20%가 넘고, 윤완수 대표도 6~7% 정도를 갖고 있다. 이밖에 케이아이비넷, 중소기업은행, 쿠콘, 네오아이씨피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