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블록체인 해외송금 진출

'크로스' 서비스 선보여...'엑스커런트' 기반 작동

컴퓨팅입력 :2018/12/11 15:43    수정: 2018/12/12 05:14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금융 서비스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선보였다. 코인원트랜스퍼는 크로스가 기존 스위프트망을 통한 해외송금과 비교해 수수료는 83%가까이 저렴하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수일에서 10분 이내로 크게 단축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11일 여의도 IF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로스는 리플의 엑스커런트 솔루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엑스커런트는 기존 해외송금에 활용되던 국제결제시스템망(스위프트망)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해외송금 솔루션이다. 송금 과정에 암호화폐를 이용하진 않는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 5월 위해 일본 SBI홀딩스와 리플의 합작사인 SBI 리플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지난 8월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코인원트랜스퍼에 따르면 크로스는 기존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과 비교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송금 속도가 빠르다는 게 강점이다. 또 송금 진행 사항의 주척이 용이하고 양방향 메시징 시스템으로 오류 발생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원희 코인원트랜스퍼 대표는 수수료에 대해 "기존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은 100만원을 보냈을 때 6만원, 즉 6%를 송금 수수료로 내지만 크로스는 1%만 내면 돼 약 83%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선 "태국의 경우 5분이면 송금 가능하고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적어도 10분 이내에 거래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스위프트 방식에선 수일이 소요된다.

신 대표는 또 "크로스는 실시간 채팅으로 송금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지만 기존 스위프트 망은 엽서를 보낸 것처럼 제대로 갔는지 송금인이 받기 전까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도 말했다.

크로스의 첫 번째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국가는 태국이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국 자산규모 2위 은행인 시암 상업은행과 협력하고 있다. 크로스는 태국 이외에 필리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유럽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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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코인원트랜스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어렵고 복잡한 금융서비스를 쉽고 효율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해외송금 크로스는 그 혁신의 시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 일상의 금융을 개선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코인원트랜스퍼의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론칭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연결을 세상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코인원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며, “해외송금 크로스는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코인원트랜스퍼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