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바이스솔루션(DS)·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 3개 부문장을 모두 유임시키면서도 성과자를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6일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노태문 IT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DS부문장을 맡아왔던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까지 모두 대표이사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개 사업 부문장을 현 CEO로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경영·조직 측면에서 위기 의식이 반영되면서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현 CEO 체제를 유지하면서 적은 폭의 인사를 단행하며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복귀한 이후 이뤄진 첫 정기 인사로 아직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한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문 영업이익의 7할 이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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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 휴대폰 사업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든 주인공이다. 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더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지속 이끌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