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캠퍼스 졸업생 데모데이 1위 '샤플'

개관 2주년 기념식...1~4기 수료 스타트업 한자리

중기/벤처입력 :2018/12/05 20:06    수정: 2018/12/06 10:33

초기 스타트업 대상 16주간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기관 ‘스타트업캠퍼스’가 졸업생 스타트업들을 다시 한자리에 불러, 그들의 서비스에 대해 피칭하는 데모데이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관 2주년 기념식 ‘더 오즈 웨이’를 개최, 자체 교육과정인 ‘시그니쳐 코스’를 졸업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데모데이를 열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사단법인 ‘아르콘’이 운영한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캠퍼스 내 일부 공간을 ‘오즈 인큐베이션 센터’으로 만들어 스타트업에 공간 지원 및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는 시그니쳐 코스 1~4기를 수료한 스타트업 중 12곳이 참여했다. ▲그웨버 ▲더블규 ▲샤플앤컴퍼니 ▲집사의하루 ▲사바나보트 ▲스마트코인 ▲꽃잠 ▲숨탄 ▲김박스랩 ▲스타키움 ▲메디아이플러스 등 동문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오즈 인큐베이션 센터에 입소한 곳이 대다수다.

스타트업캠퍼스 2주년 기념 행사 '더 오즈 웨이' 중 데모데이에 참가한 스타트업들.

심사엔 허인정 스타트업캠퍼스 대표, 스타트업캠퍼스 코치로 활동하는 민욱조 벤처스퀘어 대표 등 4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샤플 "구식 근태 관리 문제에 착안…와이파이 활용 솔루션 개발"

데모데이에 출전한 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는 전자제품 제조사가 타사 유통 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할 때 직원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인 ‘샤플’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제품 유통 업체 직원 중 1~2%는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 감에도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유령 직원’이다. 가령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이마트 측에서 판매한다면 제조사는 직접적인 직원 근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기업에 속하는 제조사들마저도 화상으로 출퇴근을 인증하는 시스템을 올 초까지 적용할 만큼 번거로움을 겪고 있었다.

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

이 대표는 실제로 대만과 중국의 한 전자제품 제조사에서 매장 관리 업무를 11년간 수행하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샤플 솔루션을 고안했다. 근무자가 출퇴근 할 때 체크하면 주변 와이파이 신호의 고유값을 추출해 출퇴근 위치가 등록된 매장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샤플은 멀리 떨어져 있는 수백 명의 직원이 한 단톡방에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흩어져 근무하는 수백 명의 직원의 근태관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끝에 탄생한 프로그램”이라며 “유령회원 등 근태관리 부정사례와 업무 비효율을 줄이는 유통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준승 대표는 데모데이 1위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표는 첫 피칭임에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쉽게 정보를 전달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 대표는 “엄청난 상금을 노리고 직원들과 얘기하고 투표도 했는데 1위로 뽑히니 얼떨떨하고 감사하다”며 “받은 상금으로 서비스 잘 만들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등엔 마켓보로, 3등엔 꽃잠이 선정돼 각각 700만원, 400만원을 수여받았다.

■스타트업캠퍼스 교육 시스템 ‘시그니쳐 코스’란?

스타트업캠퍼스 개소 2주년 행사 '더 오즈 웨이'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

스타트업캠퍼스는 예비 창업자, 초기 스타트업을 위해 16주간의 전일제 교육 프로그램 시그니쳐 코스를 운영한다.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부재한 국내 스타트업 환경에서 스타트업캠퍼스는 16주간 전일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그니처 코스에선 스타트업이란 ‘업(業)’ 대해 이제 막 알아가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사회의 필요, 창업가 역량 등을 탐색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팀 빌딩, 프로젝트 코칭을 통해 예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과정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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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캠퍼스는 지난 2016년 3월 개소했으며, 그해 10월 첫 기수를 받았다. 이듬해 2월 2기, 8월 3기, 올해 3월 4기까지 시그니쳐 코스를 통해 400명의 창업가를 배출했다. 올해 9월 5기를 선발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오즈 인큐베이션 센터는 본격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도 돕는 역할을 한다. 입주사 중엔 시그니쳐 코스를 밟은 팀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센터는 최대 2년까지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단계별 기업 코칭을 통한 외부 투자, 후속 단계로의 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