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과 재배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중국 톈수이시 임업국은 블록체인 기업 지구렛(ziggurat)과 손잡고 중국 첫 블록체인 사과 프로젝트 '톈수이롄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톈수이는 지역 이름이며 롄은 중국어로 '체인'을, 핑은 사과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과 한알 한알이 '신분증'을 갖게 하고 사과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과 껍질마다 QR코드가 새겨져 있어 소비자들은 구매 혹은 식용 전에 언제든 스캔이 가능하다. 농장 정보는 물론 생장, 성숙, 채집, 저장, 안전 검측 증서, 유통상 등 사과의 탄생부터 유통 전반에 걸친 전 과정 정보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돼 있다.
소비자에게 더 안전하고 맛있으면서 추적가능한 사과를 공급하면서 톈수이시 친안현에서 생산되는 품질좋은 사과의 브랜딩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블록체인이 접목된 것이다. 새 유통 채널을 개척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친안현은 일찌기 양질의 사과를 생산해온 지역이다. 현지 농민 대다수가 사과 재배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지리적 여건과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농민들 때문에 현대화된 인터넷 유통 채널 개척에 뒤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사과 판매에 걸림돌이 됐고 수입 감소로 현지 농업 생태계를 위협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톈수이시 임업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연구능력을 보유한 지구렛이 블록체인 사과 추적 솔루션과 기술을 개발했다.
소비자로서 가장 큰 이점은 사과의 '산지'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톈수이 지역의 사과 나무는 대부분 15년 이상 과목으로 좋은 품질의 사과를 생산해낸다고 임업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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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징둥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투자도 받고 있다.
사과 재배 이외에도 찻잎, 육류 등 중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농축산품 추적에 이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유통 모델을 통해 침체된 농업에 새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