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산업 냉각...'동절기' 도래

등록 기업 수 현격히 감소...검색 지수 위축

인터넷입력 :2018/11/26 09:56

중국 블록체인 산업 관련 신규 기업 등록 수가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이 냉각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TianYanCha) 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중국 전국에서 새롭게 등록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수는 총 1만3924개로 집계된 가운데 신규 등록 기업 수는 6월 이래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를 보면 중국 전국적으로 6월 1890개로 정점을 찍었던 증가세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11월 신증 등록 기업 수가 11월 말 기준 600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새롭게 등록한 기업 수는 6월 1890개에서 7월 1663개, 8월 1542개, 9월 1167개로 감소했다가 10월 들어 733개로 뚝 떨어졌다.

중국 전국에서 새롭게 등록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수 통계. X축 월(月), Y축 등록 기업 수량. (사진=톈옌차)

도시별로 집계해도 베이징의 경우 5월 42개로 피크치를 기록했던 관련 기업 등록 수가 10월 9개에 불과해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하순 기준 3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상하이도 7월 14개로 피크치를 찍었다가 10월 1개에 불과했지만 이달 한 개도 없다.

비교적 기업 수가 많은 광저우의 경우 6월 743개로 정점을 찍었지만 10월 147개로 5분의 1 수준 감소세를 겪었다. 선전 역시 3월 423개였던 신증 등록 기업 수가 이달 38개에 불과해 10분의 1로 줄었다. 항저우에서는 5월 116개로 최대치를 보였다가 이달 14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등록 자본금 기준으로 봤을 때 1000~5000만 위안에서 5000만 위안 이상 등록 자금 기업의 비교적 덩치가 큰 회사의 신증 등록 수 역시 매월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추이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전반적인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비관적인 정서가 만연하면서 역성장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인프라 혁신의 매개체로서 산업적인 관심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언론 신징바오는 "블록체인은 스마트 시티 건설을 위한 5대 인프라 중 하나로 인식됐지만 실제 새로운 1선 도시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는 올해 초 이래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이에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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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집계에 따르면 주요 도시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색 수량 역시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어 냉각기 도래를 방증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의 블록체인 단어 검색 지수로 봤을 때 지난해 100으로 올랐던 지수가 점차 감소해 최근 19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블록체인 산업이 사이클상 동절기에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